마운트 프로스펙트에 한인 공무원 한명
소수민족중 높은 인구비율 불구, 거의 없어
타운정부들 채용시 소수계 우대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시카고 서버브의 타운 정부에 한인 공무원이 근무한다면 각종 민원이나 허가증 발급과 관련해 적지 않은 도움을 받을 수 있겠으나 현실은 그렇지 못해 아쉬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본보가 조사한 결과 한인 최다 거주 서버브 10군데 중 한인 행정직 공무원이 있는 곳은 마운트 프로스펙트 한 곳으로서, 황윤식(미국명 탐 황)씨가 재무국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코키에 거주하는 김모씨는 최근 매입한 건물의 주차장을 아스팔트로 새로 포장하라는 타운 정부의 요구를 듣고 난감한 생각에 혹시 시청에 근무하는 한인이 있어 재협상 기회를 얻는다거나 하는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 하는 기대를 걸어봤지만 허사였다. 2000년 인구센서스에 따르면 약 6만3,000명이 거주하는 스코키 타운에 한인 거주민은 2,465명으로 3.9%에 해당한다. 이는 소수계중에서는 높은 비율이다.
스코키 다음으로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서버브인 글렌뷰의 경우도 주민 4만6,321명 중 한인이 1,866명으로 4%를 차지해 역시 소수계 중 최다 민족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두 타운정부에 근무하는 한인 행정직 공무원은 아직 없는 실정이다. 이외에도 한인 최다 거주 10개 서버브 타운에 속하는 샴버그(1,575명), 노스브룩(1,480명), 마운트 프로스펙트(1,189명), 네이퍼빌(1,141명), 호프만 에스테이츠(1,122명), 몰튼 그로브(1,042명), 버펄로 그로브 (1,072명), 나일스(938명), 알링턴 하이츠(926명) 등의 타운정부 중 행정직 한인 공무원은 마운트 프로스펙트의 황씨가 유일했다. 샴버그 타운 정부의 경우 11명의 아시안 행정직 공무원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나 이 중 한인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카고 인근 벤슨빌 타운정부에서 3년간 일하면서 수도국의 수퍼바이저로 근무했던 황윤식씨는 3개월 전부터 마운트 프로스펙트 타운정부의 재무국에서 회계 담당자로 근무하고 있다. 그는 “LA 같은 경우 지역 정부에 근무하는 한인 1.5세, 2세들이 네트워크를 형성하며 활발하게 모이는 것으로 아는데 이쪽에는 시카고 시정부내 한인 공무원 외에 서버브에서 근무하는 한인분들은 찾아 볼 수가 없어 아쉽다”며 “마운트 프로스펙트에는 한인분들이 많이 사시다 보니 가끔 시청에 찾아오시는 분들을 뵙는데, 한국어로 통역을 해드리거나 업무 보시는 것을 도와드리고 있다”고 전했다.
대부분의 타운 정부에서는 주민들의 인종적 다양성을 반영해 여러 민족으로 구성된 공무원을 채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공직에 대한 무관심으로 아직 타운 정부에 한인 공무원이 활동하는 모습을 찾아볼 수 없는 상황이다. 소수계 우대정책(Affirmative Action)이 적용되는 로컬 타운정부 공무원은 시카고시나 일리노이 주정부와 마찬가지로 대우와 복지 혜택이 비교적 좋은 안정된 직장으로 인정받고 있어 한인 1.5~2세들의 적극적인 응모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타운 정부의 공무원은 이중 언어 구사자일 경우 자신이 속한 인종 커뮤니티에 여러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보람도 느낄 수 있다.
타운 정부는 보통 수시로 이력서를 접수 받아놓은 상태에서 충원할 필요가 생기면 적정 인물을 뽑는 채용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인턴으로 근무하며 타운 정부의 일을 파악하는 것도 정규 직원이 될 수 있는 기회를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현재 스코키 타운에서는 시간당 14~18달러 수준의 임금을 지급하는 인턴직 공무원을 모집하고 있는데 접수 마감은 12월 12일까지다.(관련 웹사이트:www.skokie.org/job-opportunities) <이경현 기자> namu912@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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