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워커 레지나 채씨, 무숙자들에 성탄파티
“주류사회 불우이웃에도
한인사회 관심 가졌으면”
지난 6일 오후 웨스트 시애틀 ‘알카이 매소닉 홀’에서 한인 소셜워커가 조촐한 크리스마스 파티를 열고 사회의 그늘진 곳에서 외롭게 살고 있는 여성 및 어린이들과 함께 훈훈한 정을 나눴다.
이날 참석자들은 가정폭력 피해여성들을 비롯, 알코올 또는 마약중독으로 오랜 수감생활을 마치고 현재 2년간의 사회적응 프로그램을 통해 재활교육을 받고 있는 여성과 어린이들이다.
킹 카운티 소셜워커로 22년째 일하는 레지나 채(51)씨는 미국인 노인 등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아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이들 불우이웃에게 점심식사를 제공하고 선물을 나눠주며 위로했다.
킹 카운티에서도 주로 이사쿠와·벨뷰·커클랜드·레드몬드 등 이스트사이드 지역을 담당하는 채씨가 돌보는 대상은 어린이와 여성 등 모두 12가족 48명으로 주로 벨뷰에 소재한 킹 카운티의 보호소에 수용돼 있다.
사회에서 소외된 이들을 늘 따뜻한 가슴으로 대해주고 싶다는 채씨는 “아이들은 내 인생에 축복의 선물”이라며 “이들을 위해 일할 수 있다는 것이 나에게는 하나님의 축복”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단한 식사와 함께 어린이들에게는 모자와 목도리 등 선물을 나눠주고 채씨가 ‘고요한 밤 거룩한 밤’ 등 캐롤을 불러주며 이들과 함께 성탄의 기쁨을 나눴다.
대부분 가정폭력 피해여성들이 양육하는 어린이들도 이 날은 강당에서 뛰어 놀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어른들 가운데도 오랜 수감생활로 사회적응이 서툴러 살아가는 방법을 가르쳐줘야 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채씨는 설명했다.
참석자 가운데 한 16세 소녀는 아기의 엄마다. 13살 때 멕시코에서 강간 당한 후 낳은 아들을 데리고 미국에 밀입국, 현재 3살 된 아들을 기르는 불체신분의 고교생이다.
이들을 뒤에서 남몰래 돕는 한인사업가도 있다. 턱월라에서 사이카트를 운영하는 홍윤선씨는 2년 전부터 채씨를 도와 이들이 이사 갈 때 트럭으로 이삿짐을 날라 주기도 하고 숟가락이나 양말까지 챙겨주고 있다.
채씨는 어려운 처지의 사람들에게 사회의 따듯한 관심이 필요하다며 연말을 맞아 한인사회로부터 이들에 대한 도움의 손길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정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