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책임한 말퍼뜨리기 한인경제 악영향” 우려 목소리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한인타운의 요식업소와 관련한 근거 없는 악성루머들이 나돌아 해당 업소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시중에 떠도는 소문들은 대게 ‘문 닫는다더라’ ‘파산했다더라’ 등과 같이 악의성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문제는 가뜩이나 힘들어진 한인사회에 정체불명의 온갖 악성 루머들이 나돌면서 분위기를 흉흉하게 하고 있다는 데 있다.
근거없는 루머로 피해를 입고 있는 대표적인 예가 바로 둘루스에 위치한 대형 한식당 명가원과 서울가든이다.
명가원의 이진동 대표는 최근 들어 지인이나 고객들로부터 한시간이 멀다하고 식당이 파산했는지의 여부를 묻는 전화를 해오는 통에 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큰지장이 겪고 있어 울화가 치민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파산 소문이 퍼지게 된 원인에 대해서 “얼마 전까지 함께했던 사업파트너가 재정문제로 결국 파산을 하게 됐는데 그 소식이 와전된 것 같다”고 했다.
이 대표는 “작년에 비해 매출이 감소한 것은 사실이지만 식당 문을 닫을 계획이 전혀 없다. 이르면 다음주부터 소주 1명에 2달러에 판매하는 등 파격적인 세일을 단행할 예정”이라며 한인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서울가든의 최종식 대표도 몇개월 동안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루머 때문에 속앓이를 하고 있는 처지다.
최 대표는 11일 버젓이 정상영업을 하고 있는데도 만나는 사람들마다 사정을 알고있다는 듯이 ‘식당문을 닫게되어 어쩌냐’는 위로섞인 인삿말을 건네온다면서, 소문 유포자를 찾아내 법적책임을 묻고 싶은 심정이라고 했다.
최 대표는 “식당 앞뒤의 건물에서 비즈니스를 하던 업소들이 공교롭게도 리스사인을 같은 시기에 설치해놨는데 지나가다 그 사인을 본 사람들이 우리업소가 설치한 것으로 오인하는 것 같다”고 해명했다.
그는 “작년에 비하면 이 지역 한식당들이 많게는 절반가까이 매출이 줄어든 것으로 알고 있다. 서울가든도 매출하락으로 인해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이 같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현재 개업 15년만에 처음으로 세일을 단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은행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 같은 ‘아니면 말고’식의 악성루머는 해당 업소에 타격을 줄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게 심리적 위축감을 줘 전체 한인경제를 더 깊은 수렁으로 빠뜨릴 수 있다고 우려감을 표시했다.
그는 “경기가 안좋으니까 단순한 추측이 입에 입을 타고 전해지면서 마치 사실인양 부풀려지는 게 문제”라며 “한인경제가 한 배를 탄 것이라는 인식으로 루머 확산을 자제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선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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