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열 행장, “TARP 승인=건실한 은행 인식은 잘못”주장
“우리는 자본이 건실해 굳이 연방정부의 부실자산 구제계획(TARP) 자금을 신청할 필요가 없습니다.”
유니뱅크 이창열 행장이 11일 기자회견을 자청, 많은 은행이 연방재무부가 시행하고 있는 2,500억 달러 규모의 TARP 자금을 앞다퉈 신청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빚어질 수 있는 오해’를 해명하고 나섰다. 마치 TARP 자금을 승인 받으면 은행이 건실하고 안전하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처럼 알려지고 있는 것은 잘못됐다는 이야기다.
이 행장은 “TARP 자금은 말 그대로 은행의 부실자산을 정부가 우선주 매입방식으로 사주는 것”이라며 “통상 총자산 가운데 은행 자체의 자본비율이 낮은 은행들이 이를 신청하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최근의 금융위기에 빌미가 된 부실대출 등으로 자기자본 비율이 10% 내외인 은행들이 자기자본 계정으로 잡히는 TARP 자금을 주로 지원 받아 자기자본비율을 높이고 있다는 것이다.
역설적으로 말하면 금융위기로 부실자산이 늘었거나 추후 부실자산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은행이 이를 신청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 행장은 “시애틀지역에 본점을 둔 은행들의 평균 자기자본비율이 14.49%인데 반해 유니뱅크는 23.38%로 최고 수준인데다 30일 이상 연체된 부실채권이 단 한건도 없어 TARP 자금을 신청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방 재무부는 은행들이 TARP 자금을 신청해도 금융위기 전 경영 잘못으로 회생 가능성이 전혀 없을 경우 승인해주지 않는다”며 “TARP 자금을 신청해서 승인을 받는 은행들은 그나마 어느 정도는 건실하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TARP 자금은 이자가 표면적으로는 5%대로 알려져 있지만 부대비용과 세금까지 감안하면 최고 9.773%까지 높아져 이자가 비싼 자금이라고 할 수 있다.
이 행장은 “유니뱅크는 이자가 3.35%로 TARP 자금에 비해 2배 이상 저렴해 그만큼 고객에게 저리로 대출해줄 수 있는 중간 중앙은행 성격의 연방 주택대출은행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은행의 여러가지 자금조달 방법 가운데 고객예금을 유치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며 “한인들이 부실채권이 전혀 없고, 자기자본 비율도 높아 건실하면서도 안전한 유니뱅크를 많이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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