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통 시애틀협의회 정기총회서 상반된 견해 표출
고경호 부간사, “포용은 화합의 마지막 카드”
이하룡 총영사, “도움을 고마워할 줄 알아야”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남북관계가 최악으로 냉각되고 있는 가운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시애틀협의회(회장 신광재) 정기총회에서 대북정책에 대한 상반된 견해가 표출됐다.
지난 12일 밤 턱윌라 컴포트 슈트호텔에서 열린 평통 시애틀협의회 정기총회 및 송년 모임에서 고경호 부간사는 주제 발표를 통해 “현재 남북은 한 순간의 갈등으로 세상에서 가장 가까우면서도 먼 사이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남한이 과거 적국이었던 일본ㆍ중국ㆍ러시아ㆍ베트남과 수교를 맺고 있으면서 동족인 북한과 점점 더 멀어지는 것은 모순”이라고 지적하고 “남북 양측이 물리력으로 한쪽을 쓰러뜨려 통일을 이룰 것이 아니라면 포용이라는 상생의 길을 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 부간사는 또 “남북통일의 실타래를 풀기 위해선 논리ㆍ감정ㆍ경제적 이해타산만으론 부족하고 통일에 대한 신념ㆍ의지ㆍ열정에다 포용이 동반돼야 한다”며 “그 포용으로 통일의 걸림돌인 사상이나 이념갈등, 손익계산서 등을 모두 끌어안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포용은 강한 자, 유리한 위치에 있는 자, 희생을 감수할 수 있는 자만이 내밀 수 있는 화합의 마지막 카드”라며 남한이 포용정책을 펴야 한다는 논지를 펼치면서 강경 일변도로 나가고 있는 현 본국 정부의 대북정책을 우회적으로 꼬집었다.
반면 이하룡 총영사는 “현 정부의 남북관계 정책기조는 상생과 공영이며 진정성을 바탕으로 하는 대화로 문제를 풀어나가는 것”이라며 “남북 관계는 도움을 고마워할 줄 아는 관계를 바탕으로 해야 한다”고 밝혀 고 부간사와 다른 견해를 피력했다.
한편 평통 시애틀협의회는 이날 총회에서 충북 12개 지역협의회를 총괄하는 충북 전 지역협의회와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한미정책교류협회’의 구성을 추진키로 했다.
이를 통해 양 지역 전ㆍ현직 자문위원들이 상호 방문해 한미우호증진 및 교류협력사업을 도모하는 한편 평화통일을 위한 국제행사를 공동개최하고 남북문화교류사업도 펼칠 계획이다.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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