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 일원 교통대란…스포켄시는 대설 비상사태
‘눈 공포’증 교육구 툭하면 휴교
다른 도시엔 문 닫는 학교 없어
워싱턴주 전역에 한파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17일 저녁부터 18일 오전까지 또 폭설이 내리자 일부 도시가 대설 비상사태까지 선포했다.
각 지역 도로에서 교통사고가 사태를 이뤘으며, 출퇴근길이 막히고 시애틀을 비롯한 거의 모든 지역의 학교들이 문을 닫는 등 혼란이 빚어졌다.
스포켄 시당국은 17일 저녁 8인치의 눈이 내린데 이어 18일 아침 5~10인치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된 가운데 교통사고가 빈발하자 대설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시내 간선도로들이 잠정폐쇄했다가 밤늦게 재개통 했으며 모든 제설차량이 24시간 풀가동되고 있다.
서부 워싱턴 지역에서도 스캐짓 카운티의 콘크리트에 14인치, 스노퀄미 패스와 스티븐스 패스에 1피트 가량의 폭설이 내렸다. 스노호미시 카운티에서 캐나다 국경에 이르는 I-5 고속도로에서 17일 저녁 이후 수많은 차량 접속사고가 발생했다.
한편, 일부 시민들과 학부모들은 시당국과 교육구가 눈이 올 것이라는 예보만으로 성급하게 학교 문을 닫거나 상학시간을 늦춘다고 비난하고 있다. 실제로, 시애틀 교육구는 17일 오후에 눈이 올 것이라는 예보였는데도 아침부터 학교 문을 닫기로 결정했다.
시애틀 교육구의 대설 공포증은 지난 1990년 겨울 갑자기 내린 폭설로 교통이 마비되자 1,200여명의 학생이 교실에서 밤을 지샌 사건에서 비롯됐다. 그 후 시애틀과 인근 지역 교육구들은 눈 예보만 들으면 ‘사고 예방차원’에서 무조건 문을 닫고 있다.
시카고 및 그 인근 지역 학교들은 눈이 온다고 문을 닫는 경우가 거의 없다. 눈을 생활화하고 있는 미네아폴리스도 눈이 1피트 정도 쌓여야 휴교를 고려한다. 미네아폴리스엔 올 겨울 15인치의 눈이 내렸지만 문을 닫은 학교는 한 곳도 없다.
시애틀은 전국의 대도시 가운데 위도 상으로 최북단에 위치해 있지만 눈이 오는 날이 드문 탓인지 시당국도 대비를 소홀히 하고 있다. 고작 30대의 제설차량을 확보하고 있지만 그나마 비좁은 주택가 도로는 들어갈 수 없어 간선도로의 눈만 치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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