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기의 경매’..700여점 5천억원 규모
오는 23일 세계적인 디자이너 이브 생 로랑(1936-2008)의 소장품들이 대거 파리 경매에 쏟아져 나올 예정이어서 세계 미술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경매를 주관하는 예술품 경매회사인 크리스티는 세기의 경매가 되지 않겠느냐면서 벌써부터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작년에 세상을 떠난 이브 생 로랑이 연인인 피에르 베르제와 함께 수집한 700여점의 미술품과 골동품 등 소장품이 매물로 나왔으며, 이들 매물은 23일부터 3일간 열리는 경매에 부쳐진다.
소장품은 피카소, 마티스, 몬드리안, 클레, 브랑쿠시 등 거장들의 작품에서부터 중국 청나라의 청동상 등 국보급 문화재까지 망라하고 있다.
이브 생 로랑은 생전에 소장 미술품 등에서 자신이 선보인 디자인의 영감을 받기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추상화의 선구자인 몬드리안을 비롯해 마티스의 작품 등이 이브 생 로랑의 의상 디자인에 영향을 미친 대표작으로 꼽히고 있다.
아편전쟁 당시 영국과 프랑스연합군이 약탈해간 청나라 황제의 여름별궁인 위안밍위안(圓明園)에 있던 청동 12지상인 쥐머리와 토끼 동상이 경매에 나와 중국인들의 화제가 되고 있다.
이번 경매 수익금은 이브 생 로랑과 베르제가 세운 에이즈 재단에 기부될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 미술계는 세계적인 디자이너의 컬렉션이 글로벌 경제위기로 찬바람이 불고 있는 세계 미술시장에 훈풍을 몰고 오기를 기대하고 있다.
크리스티 측은 낙찰가 규모가 3억9천만달러(약5천4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파리=연합뉴스) 이명조 특파원 (mingjo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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