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난 차량 가져다 합법적인 것으로 둔갑시켜
번호판·등록증 등 이중 사용 20개 주서 판매
연방수사국(FBI)은 지난 20년간 도난 차량을 합법적인 것처럼 둔갑시켜 판매해온 범죄조직단을 일망타진했다고 24일 발표했다.
FBI는 ‘이중신원 작전’이라고 명명된 이번 단속에서 플로리다 탬파와 마이애미, 시카고, 멕시코 시티와 과달라하라 등지에 걸쳐 17명에 체포영장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용의자들은 합법 차량의 차량번호판, 자동차 등록번호(VIN), 등록 스티커와 기타 정보를 비슷한 차종과 모델의 도난 차량에 이중으로 사용해 소위 ‘복제’(clone) 사기를 일삼은 혐의를 받고 있다. 플로리다에서 1,000대 이상의 도난 차량이 이같은 수법으로 판매됐고 소비자들과 은행에서 입은 손실은 2,500만달러에 이른다. FBI는 범죄조직이 20년 넘게 활약, 도난차량이 20개주에서 걸친 소비자들에 판매됐다고 밝혔다.
플로리다 포트 마이어스에 식당 매니저로 일하는 지우세페 피로네는 최근 자신이 지난해 구입한 차량이 도난차량이라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부업으로 하는 정원 비즈니스를 위해 그는 은행에서 2만7,000달러를 융자해 작은 딜러십으로부터 2005년도 F350 수퍼 듀티 디젤 픽업트럭을 구입했었다. 그리고는 어느 날 형사들이 사기의 피해자라고 집에 찾아온 것. 피로네는 픽업트럭을 잃었을 뿐 아니라 은행에 빚진 채무도 그대로 갚아야 하는 처지다. 트럭을 잃는 바람에 그는 정원사 비즈니스도 팔아넘겨야 했다.
FBI는 이들 도난차량이 대체로 시장가격보다 저렴하게 판매됐다며 지나치게 좋은 조건이라고 생각되면 의심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수사 관계자들은 그러나 앞으로 자동차 ‘복제’ 범죄가 더 어려워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1월 신설된 전국 차량정보시스템(NMVTIS) 데이터베이스는 각 주의 차량국(DMV)이 자동차 권리증서 및 등록 정보를 서로 교환하기 더 수월하게 하고 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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