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 북한 등 겨냥 핵무기 기술 확산우려 표명
유럽을 순방중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5일 수만명의 청중들이 운집한 가운데 체코의 프라하 성 인근 흐라드차니 광장에서 가진 유럽 순방 첫 대중연설을 통해 전 세계적 핵전쟁의 위협이 줄어들긴 했지만 (국지적인) 핵 위험은 오히려 커지고 있다면서 특히 핵실험이 계속되고 핵폭탄 제조 기술이 확산하면서 핵무기가 테러범의 수중에 들어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의 발언은 이란, 북한 등 핵무기 보유를 추진하고 있는 나라들을 겨냥한 것으로 북한의 로켓 발사로 더욱 큰 주목을 받았다. 오바마 대통령이 이날 ‘핵무기 없는 세상’을 위한 비전을 제시한 것은 세계를 핵전쟁의 위협에서 해방하겠다는 신정부의 진정성이 담긴 강한 의지로 평가되고 있다.
더구나 오바마 대통령이 군축에 미온적이었던 부시 행정부와는 달리 러시아와 핵무기 감축 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하는 등 비핵화를 위한 미국의 장기적 전략을 선포한 것은 궁극적 세계 평화를 위한 큰 진전으로 간주되고 있다.
그러나 세계가 즉각 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오바마 대통령의 호소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에서 핵무기를 완전히 제거한다는 목표는 그 비축과정 만큼이나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장기적인 작업이 될 것이며 끊임없이 제기될 ‘현실론’의 높은 벽을 극복해야 하는 고단한 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로켓 발사 소식에 이날 새벽 4시30분(현지시각)에 잠에서 깬 것으로 알려진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이 대가를 치러야 한다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강력한 국제적 대응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같은 도발은 행동의 필요성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유엔 안보리에서 뿐 아니라 이같은 무기의 확산을 막기 위해 전 세계가 함께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지구촌 비핵화’를 위해 당장 행동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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