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브리타니 린시컴(왼쪽)이 앤젤라 스탠포드와 포옹하며 환호하고 있다.
린시컴, 나비스코 우승으로 올 6개 대회중 3개 석권
유럽-한국세에 빼앗겼던 안방 탈환 향해 ‘힘찬 기지개’
오랫동안 움츠렸던 LPGA투어의 미국선수들이 올해 들어 힘찬 기지개를 펴고 있다.
198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LPGA투어를 호령했던 줄리 잉스터(49)가 쇠퇴기에 접어들면서 LPGA투어는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으로 대표되는 유럽세와 박세리(32)를 앞세운 한국 군단에게 안방을 내줘야 했다. 2000년대 중반에 들어서면서 미국은 영건 폴라 크리머와 모건 프레슬에게 기대를 걸었지만 새로운 등장한 절대강자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와 끊임없이 스타를 배출하는 한국군단과 힘겨운 승부를 벌였다.
하지만 2009년에 들어서면서 이러한 양상은 점차 바뀌고 있다. 시즌 초반이기는 하지만 미국 선수들은 5일 끝난 메이저대회 나비스코챔피언십까지 6개 대회에서 3개의 우승컵을 가져갔다. 나머지 3개대회서는 오초와와 신지애, 카리 웹(호주)이 1승씩을 나눠 가졌지만 미국선수들의 강세가 뚜렷해 진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올해 미국선수들이 거둔 3승 중 2승은 팻 허스트(40)와 앤젤라 스탠포드(32) 두 중고참이 거뒀고 나비스코 챔피언십 우승컵은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브리타니 린시컴(24)이 가져갔다.
특히 유망주 린시컴의 우승은 미국여자골프계를 흥분시킬 만 했다. 드라이버샷을 270야드나 날리는 린시컴은 기대를 모은 영건 중에 하나였지만 정확도가 떨어지는 아이언샷이나 퍼트 실력 때문에 작년까지 통산 2승에 머물렀다.
하지만 린시컴은 시즌 첫 메이저대회에서 몰라보게 달라진 아이언샷과 퍼트에다 마지막 홀에서 이글을 잡아내 역전 우승을 차지하는 집중력까지 보여줬다. 여기다 크리스티 맥퍼슨과 크리스티 커까지 챔피언조에서 우승 경쟁을 펼쳐 미국팬들을 즐겁게 했다.
지난 시즌 상금 랭킹 10위안에 크리머, 스탠퍼드, 커 등 3명만을 올려 놓았던 미국은 6일 현재 스탠퍼드와 커가 3, 4위, 린시컴과 크리머가 각각 7위와 9위를 차지하며 상금랭킹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나비스코 챔피언십이 끝난 뒤에도 신지애가 상금 랭킹 1위(47만달러), 오초아가 2위(43만달러)를 지켰지만 격차가 크지 않아 우승 한번에 순위는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과연 미국선수들의 이같은 강세가 시즌내내 추세로 굳어질 것인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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