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유학을 올 때는 누구나 공부를 열심히 해서 학위를 받으면 한국으로 돌아가 교수를 하며 한국사회에 공헌을 하는 사람이 되겠다는 큰 포부를 가지고 미국 땅을 밟는다.
나도 처음 올 때 그와 같은 생각을 한 사람 중의 한 명이다. 하지만 공부를 하는 동안 미국교육의 문제점을 감하고 그것의 해답을 찾는 동안 새로운 도전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새로운 해결방법의 교육안을 찾는데 적극적이고 활발한 연구를 지원하는 미국의 자유로움에 매료되었다.
물론 미국인 중에서도 박사까지 된 일부의 똑똑한 사람들과 영어로 싸워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지만 도전도 해보지 않고 다른 길을 택하는 것은 나답지 않은 것 같아 미국의 교육계에 도전장을 던진 것이다. 미국을 선택하는 데는 스스로 학문적인 싸움을 해 보고 싶다는 것 외에 두 가지 이유가 더 있었다.
하나는 미국교육을 받아들이기만 하는 한국교육 안에도 분명 우리나라에 맞는 교육을 개발하고 실천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믿었고, 바로 그러한 숨어 있는 한국교육의 우수한 모형을 미국에 알리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싶은 것이고, 다른 하나는 미국에 살고 있는 한인사회의 장애인 교육에 관심을 갖는 전문가가 되겠다는 생각이었다. 그래서 장애인 교육에 관심이 있는 한인들을 열심히 만나다 보니 언어문제 이외에 어쩌다 한국에서 학위를 마치지 못해 미국의 교사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이 힘든 처지에 있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되었다.
미국의 커뮤니티 칼리지는 고등학교 졸업장을 요구하지 않는다. 그래서 누구나 18세 이상인 사람이면 수업을 들을 수 있고 거기서 충분히 좋은 성적을 얻어 공부할 수 있다는 능력을 보여주면 4년제 대학으로 편입할 수 있다.
캘리포니아에서는 적어도 대학을 졸업해야만 대학원 과정에 있는 교사양성 프로그램에 들어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좀 돌아가는 길이긴 하더라도 미국은 마음만 먹으면 충분히 원하는 공부를 원하는 때 할 수 있는 기회의 나라인 것이다. 그러나 외국 학생의 경우는 고등학교 졸업장을 제출해야 정식 입학이 가능하다. 미국의 또 다른 교육의 기회는 획기적인 방안은 대안학교 제도에서 찾아볼 수 있다.
한국과는 달리 미국은 18세가 넘으면 일반 고등학교에 진학을 할 수 없다. 이런 저런 이유로 한국에서나 미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지 못한 16~24세 학생들에게 새로운 교육방법으로 교육의 기회를 마련해 주고 있다. LA 교육청의 John Muir Charter High School과 파트너십으로 고등학교 교육을 마련해 주는 LA사랑의 교회 공립대안 고등학교가 바로 그것이다.
차터(Charter) 학교는 소속 교육청으로부터 재정적인 지원을 받으면서도 여러 가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학교 수준에서 자유롭게 제공할 수 있도록 독립된 행정체계를 가진 학교이다. 물론 한인 교포사회에 마약, 탈선, 행동문제를 가진 청소년들을 위한 대안학교들도 여러 개가 있다. 그러한 학교도 일반적인 방법이 아닌 새로운 대안학교의 방법으로 그들에게 좋은 교육의 기회를 주는 것이다.
일반 고등학교 체계가 아닌 대안학교라는 의미에서는 같지만 LA 사랑의 교회와 John Muir 고등학교에서 공동으로 제공하는 이 대안학교는 대상 학생이 다르다. 이곳은 일반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고 학점이 부족하거나 캘리포니아 고등학교 졸업시험에 불합격을 한 학생이나 몇 개 과목의 결손을 메워야 하는 경우에 개인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졸업하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으로 학비가 없고 교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정식교사들에 의해 운영되며 학생의 신분에 상관없이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상담은 이재영 디렉터에게 (714)720-5113, youthbuilder@ gmail.com으로 연락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김효선 교수
<칼스테이트 LA 특수교육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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