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틴어 시험 만점을 받은 에린 김(가운데)양이 기뻐하고 있다. 왼쪽부터 트로이 고등학교 매기 뷰천 교장, 에린 김양, 라틴어 클래스 에드 젠킨슨 교사.
13만여명 응시자 중
만점자 917명에 포함
“메디칼 스쿨 진학 꿈”
한인 여고생이 ‘내셔널 라틴어시험’에서 만점을 받아 화제가 되고 있다고 OC 레지스터지 인터넷판이 최근 보도했다.
주인공은 한인 학생들도 다수 재학하고 있는 풀러튼 트로이 고등학교 신입생인 에린 김(14·9학년)양으로 그녀는 최근 실시된 미 전국 라틴어시험에서 만점을 받았다. 김양은 미 전국 1.296개의 고등학교 및 11개 해외 고등학교에서 출전한 총 13만7,200명 중에서 단 917명만 만점을 기록한 학생 중 한 명이 된 것.
지난해 9월 트로이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처음 라틴어 과목을 수강하기 시작한 김양은 “라틴어야말로 영어 단어를 외우는데 가장 적합한 언어”라며 “메디칼 스쿨에 진학 예정으로 라틴 단어들이 각 메디칼 용어를 이해하는데도 쉬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양의 라틴어 선생인 에드 젠킨슨 교사는 “에린이 만점 받은 것이 놀라지 않는다”며 “항상 볼 때마다 에린은 독서에 열중한다”고 말했다.
김양은 각종 피아노 콩쿠르 입상은 물론 태권도 1단의 소유자이기도 하는 등 다방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어머니 레이첼 김씨와 자원봉사단체인 ‘내셔널 채리티 리그’의 각종 봉사 프로젝트에도 참여하는 등 어린나이에도 불구 어른 못지않은 리더십 및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라틴어는 현재 지구상에서 쓰는 나라가 거의 없어 ‘죽은 언어’(dead language)라고도 불리고 있으나 영어 대부분의 단어가 라틴어에서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라틴어는 영어의 ‘뿌리 언어’라고도 불리고 있다.
또한 법정용어, 의학용어 대부분의 어원이 라틴어에서 비롯돼 법대 및 의대를 지망하는 학생들은 라틴어를 보이지 않는 ‘필수과목’으로 여길 정도다. 김양도 지난해 라틴어 채택 때 ‘어원학’(etymology)을 배우기 위해 이 과목을 택했다고 한다.
올 ‘A’학점을 자랑하는 김양은 중학교 시절 자신이 다니던 학교인 ‘라구나 앤 팍스’ 중학교 대표로 캘리포니아주 스펠링 대회에도 참가하기도 했다.
<이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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