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20만명으로 소수민족의 5%… 국제결혼 급증 영향
미국에서 인종에 대한 인식이 점차 변화하면서 혼혈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인구 센서스 결과, 현재 혼혈 미국인은 작년보다 3.4% 증가한 520만명으로 전체 소수민족 인구의 5%를 구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인종’ 항목에 2개 이상의 표시를 한 미국인은 이 항목이 도입된 2000년에 비해 33%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인구통계학자들은 혼혈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변화와 이민 둔화에 기인한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학자들은 특히 대중의 깊은 관심을 받고 있는 골프선수 타이거 우즈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혼혈인들의 정체성 인식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혼혈 인구가 가장 많은 주는 캘리포니아, 텍사스, 뉴욕, 플로리다 등이었으며, 비율로는 거주자의 5명 중 1명이 혼혈인 하와이가 1위를 차지했다. 이들 주는 다른 인종과 결혼한 이민자 후손들이 많이 사는 곳이다.
혼혈 미국인이 가장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곳은 인구 대부분이 백인인 유타였다.
혼혈인의 절반 이상은 20세 이하였다. 이는 최근 국제결혼이 크게 증가한 것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국제결혼은 2000년 이후 3배 증가했으며, 13쌍의 신혼부부 중 1쌍이 서로 다른 인종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제결혼 커플은 백인-히스패닉, 백인-인도계 미국인, 백인-아시아인 순으로 많았다.
브루킹스 연구소의 인구통계학자인 윌리엄 프레이는 미국에서 ‘소수자’로 치부됐던 혼혈 인구가 급증함에 따라 오늘날 법과 정책에 의해 구분지어진 인종의 의미는 20년 내로 퇴색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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