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 전대통령 국민장 OC 분향소에도 한인들 몰려
28일 저녁 고 노 전대통령 OC 분향소를 찾은 한인들이 노 전대통령의 영결식 장면을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한인 노동준(76)씨가 슬픔을 감추지 못한 채 눈물을 닦고 있다.
대부분 자녀들과 함께
영결식·노제 지켜봐
어제까지 1천명 다녀가
한 사람의 죽음 앞에서 나이도, 정당도, 1세·2세도 없었다. 죽음 앞에서는 남녀노소, 출신, 학력도 무관했다.
28일 오후(LA시간) 한국에서 있었던 고 노무현 대통령의 영결식 및 노제가 거행된 것에 맞추어 오렌지카운티 분향소에는 영결식 및 노제 실황을 TV로 시청하기 위해 저녁 일찍부터 한인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특히 대부분 한인들은 자녀들과 함께 삼삼오오 분향소를 찾았고 평소 자유분방하게 뛰놀던 아이들도 이때만큼은 엄숙한 분위기 탓인지 시종 TV를 시청하면서 고 노 전대통령이 가는 길을 애도했다.
이날 분향소를 찾아 영결식 장면을 시청한 한인 노동준(76)씨와 노씨의 부인 노정열씨는 “노 전대통령의 죽음은 귀하고 값진 것”이라며 “민족과 조국 역사에 큰 등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좋은 세상 가꾸는 사람들 OC 모임 김윤희 공동운영자는 “우리에게 큰 교훈을 남기고 간 노 대통령을 추모하는 조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오렌지카운티 내 많은 한인들이 이렇게까지 관심을 가져주셔서 자못 놀랐다”고 말했다.
이날 모인 한인들은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조서 낭독을 할 때 여기저기서 흐느끼는 소리가 역력하더니 노제 때 사회자가 노 대통령의 유서를 낭독하자 일제히 통곡을 하며 노 전대통령의 서거를 슬퍼했다.
주로 한인 주부들이 이끄는 온라인 모임 ‘좋은 세상 가꾸는 사람들 OC 모임’(공동 운영자 김윤희·이상경)이 자발적으로 지난 24일부터 가주생협사무실(1895 W. Commonwealth Ave. Fullerton)에 마련한 노 전대통령 추모 OC 분향소에는 영결식·노제가 열린 28일 저녁까지 벌써 1,000여명의 한인 조객들이 다녀갔다.
한편 좋은 세상 가꾸는 사람들 OC 모임은 29일 저녁 노 전대통령을 추모하는 ‘추모의 밤’행사를 거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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