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를 대하여 그 사람 ‘끼’가 있다고 하면 좋지 않게 생각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방랑 끼, 놀음 끼라는 말을 사용할 때 ‘끼’가 좋지 않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살다보면 점점 더 ‘끼’가 있어야 함을 깨닫게 된다. 우스운 말로 ‘끼’가 있어야 한 끼, 두 끼, 세 끼를 넘길 수 있게 된다. 장인도 ‘끼’가 있어야 하고, 운동도, 공부도, 사업도, 그리고 거룩한 하나님의 일을 하는 부름 받은 사람도 ‘끼’가 없으면 아무 것도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 ‘끼’는 기(氣)로 시작이 된다. 그 기는 용기(勇氣), 슬기, 생기(生氣), 열기(熱氣), 끈기이다.
용기는 한자가 보여 주듯 남자의 머리위에 있는 면류관이다. 만일 남자가 용기가 없다면 그 남자는 남자가 아니라고 할 정도로 용기는 남자의 재산이다. 용기는 무모한 허풍이 아니라 현명한 선택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이다. 이 세상에 가장 용기 있는 분은 예수님이시다. 그 분은 죄를 짓지 않았으면서도 과감히 다른 사람의 죄를 담당하셨다. 또한 왕이면서도 과감히 왕의 자리를 내어 주고 종의 신분이 되셨다. 예수님의 용기는 버릴 때 버릴 줄 알았고, 품을 때 품는 용기를 가지셨다.
폴 틸리히라는 신학자가 ‘존재의 용기’라는 책을 썼다. 틸리히는 인간이 인간답게 살기 위해서 용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이 용기는 믿음이 아니면 나올 수 없다. 다윗이 골리앗 앞에서 당당히 싸울 수 있었던 이유는 하나님에 대한 전적인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환경은 우리를 두렵게 만든다. 그러나 모든 것을 다스리시는 하나님을 신뢰할 때 그 어떤 것에도 용기를 가질 수 있다.
용기가 있는 사람은 슬기가 있다. 이 슬기는 지혜이다. 성경은 이 슬기와 지혜를 성결하고, 화평하고, 관용하고, 양순하고, 편벽과 거짓이 없는 것이라고 했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을 아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라고 했다.
슬기가 있는 사람은 생기(生氣)가 있다. 지혜가 있는 사람은 늘 생기가 있다. 생기는 발랄함이다. 생기는 살아있는 증거이다. ‘끼’가 있는 사람은 늘 활기가 있다. 아프리카의 성자, 슈바이처 박사가 선교 모금을 하기 위해 고국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그 때 열차를 타고 고향으로 가게 되었는데 슈바이처 박사는 3등 칸에 타고 있었다. 열차에서 내리자 사람들이 물었다. “아니 박사님께서 왜 3등 칸을 타고 오십니까?” 그러자 슈바이처 박사는 대답했다. “제가 탄 열차는 4등 칸이 없더군요.”
생기는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는 에너지이다. 슬픔을 웃음으로, 실망을 소망으로, 실패를 성공으로 이끌 수 있는 힘이 바로 이 생기이다. 생기를 유지할 수 있는 길은 늘 긍정적 생각과 긍정적인 말이다.
생기는 열기를 만들어 낸다. 열기는 어떤 일을 하려고 하는 열정이다. 그 열정이라는 단어가 PASSION이다. 그런데 영어 단어 PASSION은 ‘열정’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희생’, ‘고난’이라는 뜻도 가지고 있다. 큰 꿈을 이루려는 사람은 그만큼 튼 노력과 수고가 따르기 마련이다.
생기는 끈기가 있어야 한다. 삶은 한 순간이 아니다. 인생은 토너먼트가 아니라 시리즈이다. 토너먼트는 몇 번의 경기로 승자와 패자가 결정이 된다. 하지만 시리즈는 100경기 이상을 일 년 동안 치러야 한다. 토너먼트는 한 번의 경기에 희비가 엇갈리지만 시리즈에서는 한경기로 끝나지 않는다. 시리즈는 한 경기만 보는 것이 아니라 일 년 전체를 보아야 한다. 그러기에 조절이 필요하다. 한 번 홈런으로 좋아하지 않고, 한 번 실수로 절망하지 않는다. 그래서 성경은 말씀한다.
“운동장에서 달음질하는 자들이 다 달아날지라도 오직 상 얻는 자는 하나인 줄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너희도 얻도록 이와 같이 달음질하라.”
정말 인기 있는 연예인은 히트를 치는 사람이 아니라 대중 속에 남아 있는 사람이라는 말을 기억해 본다. 우리가 인생의 무대에서 연기하는 연기자라면 ‘끼’가 있어야 한다. 오기(五氣)로 ‘끼’를 발휘한다면 사라지는 삶이 아니라 남아 있는 인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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