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석 스님 중심으로 준비
8월20일(목)자 본보 종교면에 “송년법회 준비시동” 기사가 나간 뒤 다소 ‘말’이 따랐다. 올해 “송년법회를 참가희망 사찰만으로 구성” “행사비용은 예년에 비해 크게 줄어든 2,000달러선” 등 행사의 규모가 대폭 축소됨을 알리는 구절 때문이었다. 기사는 승가회에서 보내온 1차 알림장을 거의 그대로 중계한 것이었다.
상당수 불자들은 어렵사리 키워 자리잡은 송년법회가 축소된다는 것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참가희망 사찰만” 표현을 두고 문호를 활짝 열어놓아도 어차피 참가를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굳이 닫힌 잔치 분위기를 지레 풍길 필요가 있느냐는 지적이 있었다. 더러는 재가불자 단체들은 빼겠다는 말이냐고 갸우뚱거렸다. 부담을 주지 않고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려는 배려차원이란 선의의 해석도 있었다. 앞뒤없이 본문만 돌려진 알림장 형식에 아쉬움을 표하는 이들 또한 있었다.
1차 알림장 다다음날(8월18일) 승가회는 사찰주지들과 재가단체들에 적극동참을 호소하는 2차 알림장을 돌렸다. 8월20일자 기사전송 직후에 날아든 바람에 이는 8월27일자에 실렸다. (본보 불교소식은 통상 월요일 밤 기사작성, 화요일 아침 송고, 화요일 오후 편집, 수요일 아침 인쇄, 목요일 아침 배달 시스템에 따른다.) 승가회의 본뜻과 달리 1주일 시차보도 때문에 말이 말을 낳았을 수 있다.
말과 말에 실린 ‘활짝 열린 법회’ 서원이 되살아났다. 8/27 준비모임에서다. 대석 스님(삼보사 주지)과 여준 스님(전 불광사 주지), 한혜경 보살, 김정현 거사, 원만화 보살, 이상운 거사, 청정해 보살, 신규영 거사, 차영진 보살, 박재영 거사 등이 자리를 함께한 이날 모임에서 참석자들은 실제 참가여부와 관계없이 송년법회는 모든 사찰들과 단체들이 어울리는 잔치로 꾸린다는 뜻을 모았다고 한다.
준비위원장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대석 스님이 추대됐다. 템플스테이나 수련회 등 각종행사를 위해 삼보사를 수시로 개방하고 지난 7월에는 자신이 다리를 놓아 성사된 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 김재성 교수의 근본불교 특별강좌를 수강생들 편의를 감안해 삼보사가 아닌 정원사에서 마련하는 등 열린 자세를 몸소 보여온 대석 스님은 작년 송년법회 준비위원장을 맡아 넉달동안 거의 매주 카멜과 산호세를 오가며 준비회의를 주재하면서 온화하고 빈틈없는 일처리로 칭송을 받았다.
송년법회 장소로는 작년과 달리 서니베일 커뮤니티센터가 거론됐다. 현지답사를 한 한혜경 보살은 공간도 넓고 시설도 좋은데 12월 중 일요일 행사예약이 꽉 차 있어 “이곳에서 하려면 송년법회를 토요일로 옮겨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준비위는 중지를 모아 조만간 일시와 장소를 결정할 예정이다. 장소대여비는 승가회가 보관중인 작년까지의 송년법회 수익금 누계총액 및 지출내역을 알아보고 가능하면 그 돈으로 처리키로 했다는 전언이다. 다음 준비모임은 10일(목) 저녁 7시 정원사에서 열린다.
<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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