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없는 선수론 9년만에 US오픈 준결 기염
언니 복수 노리는 서리나와 파이널4 격돌
약 2년만에 투어에 컴백한 전 세계랭킹 1위 킴 클라이스터스의 ‘컴백쇼’가 US오픈 4강까지 이어졌다.
지난 2007년 현역에서 은퇴하고 결혼으로 가정을 꾸리며 투어를 떠났다가 2년만에 돌아온 클라이스터스는 8일 벌어진 대회 여자단식 16강전에서 18번시드인 중국의 리나를 6-2, 6-4로 완파하고 4강까지 진출, 빠른 속도로 정상탈환을 향해 치닫고 있다. 16강전에서 세계 3위 비너스 윌리엄스를 꺾고 8강에 오른 클라이스터스는 이로써 시드를 받지 못한 선수로는 지난 2000년 엘레나 데멘티에바 이후 9년만에 처음으로 US오픈 4강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2003년 단식과 복식에서 모두 세계 1위까지 올랐던 클리스터스는 2007년 결혼과 함께 은퇴, 지난해 초에는 딸 제이다를 낳은 아기엄마다. 2년만에 투어에 복귀해 나선 지난달 신시내티오픈에서 8강까지 오르며 오랜 공백기와 결혼과 출산이라는 과정을 통해서도 기량이 녹슬지 않았음을 입증한 클라이스터스는 이어 로저스컵에서 16강까지 진출한 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 4강까지 올라 복귀 후 불과 3번째 대회만에 메이저대회 우승에 2승 앞으로 다가서는 놀라운 성과를 일궈냈다. 만약 이번 대회에 클라이스터스가 우승한다면 그녀는 1980년 이본느 굴라공 콜리 이후 29년 만에 처음으로 그랜드슬램에서 우승한 엄마선수가 된다. 지난 2005년 US오픈 우승 후 이 대회에 4년만에 다시 출전한 클라이스터스는 “(4강까지 올라) 인터뷰를 하고 있다는 사실이 정말 놀랍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클라이스터스의 결승행은 4강전에서 험난한 고비를 맞을 전망이다. 세계 2위이자 사실상 현 여자테니스 최강자로 꼽히는 디펜딩 챔피언 서리나 윌리엄스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 윌리엄스는 이날 10위 플라비아 페네타(이탈리아)를 6-4, 6-3으로 격파, 4강에서 언니 비너스의 빚을 갚을 기회를 잡았다.
<김동우 기자>
2년만에 투어에 복귀한 킴 클라이스터스가 컴백 3번째 대회에서 US오픈 4강까지 오르며 인상적인 ‘컴백쇼’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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