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2위까지 치솟은 ‘영국의 희망’ 앤디 머리가 US오픈 남자단식 8강 진출에 실패했다. 8일 뉴욕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의 아서 애시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2009 US오픈 테니스대회 9일째 남자단식 4회전에서 2번시드 머리는 16번시드 마린 클리치(크로아티아)에게 예상을 깨고 5-7, 2-6, 2-6 스트레이트 세트로 완패해 8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전까지 클리치와 3차례 맞대결에서 전승을 거뒀던 머리는 이날 첫 세트에서 2개의 세트포인트를 살리지 못하고 세트를 뺏긴 뒤 다음 두 세트에선 변변히 싸워보지도 못하고 허물어져 지난 1년간 상승세를 타고 세계 1위에 도전한다는 야심찬 꿈에 치명타를 맞았다. 지난해 이 대회 결승에서 1위 로저 페더러에 패해 준우승을 차지했던 머리는 이로써 생애 처음으로 2위까지 오른 올해는 메이저대회 결승에 오르지 못한 채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반면 클리치는 예상 밖의 압승을 거두고 생애 첫 그랜드슬램 8강에 오르는 기쁨을 만끽하게 됐다.
머리는 경기 후 “오늘은 정신적인 면이든, 포핸드나 백핸드, 리턴이든 하나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면서 “내 커리어에서 가장 실망스런 패배”라고 고개를 떨어뜨렸다. 머리는 이날 1세트가 끝난 뒤 왼쪽 손목을 붙잡고 통증을 참는 모습이었는데 지난 1주일이상 손목이 아팠다고 밝혔으나 그것이 패배의 이유는 아니라고 못 박았다. 클리치는 8강전에서 6번시드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아르헨티나)와 4강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델 포트로는 24번시드 후안 카를로스 페레로를 3세트 모두 6-3으로 꺾고 8강에 올랐다.
앤디 머리가 US오픈 8강 문턱에서 충격적인 완패로 영국에 또 하나의 좌절감을 안겨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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