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간의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미국 업계의 찬성 지지율이 8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코트라 비즈니스센터가 발표한 ‘한미 FTA에 대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 무역대표부(USTR)가 지난 7월말부터 약 2개월간 한미 자유무역협정에 대한 각계 의견을 수렴한 결과 응답에 응한 176건 중 154건이 찬성을 표시했으며 반대는 22건에 불과했다.
한미 FTA에 찬성을 보인 곳은 보험업계 혹은 관련 서비스업계나 송도신도시 사업에 참여하는 업체들을 비롯하여 소프트웨어 관련 IT업계, 의약업체, 물류업체 등이다.
특히 비즈니스소프트웨어연합(Business Software Alliance)와 미국 국제물류협회(Express Association of America)의 경우 한미 FTA에 대해 미 의회의 조속한 비준 촉구하기도 했다.
또한 푸르덴셜이나 씨티그룹과 같은 금융기관과 월트디즈니, MGM, 21세기폭스, 유니버설스튜디오 등이 포함된 미국영화협회도 한미 FTA 내용에 만족하며 합의사항에 대한 조속한 의회 비준에 나설 것을 주장했다.
이와는 반대로 포드사를 비롯한 전미자동차연합, 섬유협회, 미국통상법지지위원회의 경우 강력반대하는 입장이다.
자동차연합의 경우 미국 자동차회사가 곤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정부지원을 받고 있는 한국 자동차업계에 시장을 전면 개방할 경우 불공정 경쟁의 가능성이 확대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또한 자동차업계의 경우 노조의 힘이 워낙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은 물론 노조 자체가 한미 FTA가 미국 경제성장을 저해하고 미국인들의 삶의 지로가 고용을 악화하는 협정이라고 받아들이고 있다.
섬유협회 역시 한국 섬유산업이 정부의 광범위한 보조를 받고 있다면서 부정적 영향들에 대한 우려와 함께 강력한 반대를 표명하고 있다.
오렌지재배업협회 역시 FTA로 인해 한국산 감귤이 무관세로 미국에 수입되는데 대한 우려를 갖고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광희 기자> kh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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