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너스-샘프라스에 이어 통산 3번째
ATP 월드투어 파이널스 2연승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가 통산 5번째로 ATP(세계남자프로테니스)투어 시즌 최종랭킹 1위에 올랐다.
24일 영국 런던의 O2아레나에서 벌어진 시즌 피날레 월드투어 파이널스 A그룹 2차전 경기에서 세계 1위 페더러는 4위 앤디 머리(잉글랜드)를 맞아 첫 세트를 3-6으로 내줬으나 다음 두 세트를 6-3, 6-1로 따내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페더러는 이번 대회 잔여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2위 라파엘 나달(스페인)과의 포인트 격차를 벌려 올 시즌 1위로 시즌을 마치는 것이 확정됐다. 또 A그룹에서 2연승을 거둬 4강 진출에도 유리한 교두보를 확보했다.
페더러는 이날 머리에 첫 세트를 내주며 위기에 몰리는 듯 했으나 다음 두 세트에서 완전히 주도권을 잡고 머리를 압도, 단 4게임만을 내주고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이 승리로 시즌 1위가 확정된 페더러는 경기 후 “시즌 최종랭킹 1위는 내 주요 목표중 하나였다”면서 “중요한 순간에 뛰어난 퍼포먼스로 목표를 달성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5차례 세계랭킹 1위로 시즌을 마친 것은 지난 1973년 랭킹시스템이 시작된 이후 지미 코너스와 피트 샘프라스에 이어 페더러가 3번째다. 샘프라스는 통산 6번 시즌 1위를 기록, 최고 기록을 갖고 있다.
한편 페더러는 이날 승리로 2연승을 기록했으나 아직 4강 진출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A그룹 최종 3차전에서 US오픈 챔피언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5위, 아르헨티나)와 맞붙게 되는데 이 경기에서 패하고 머리가 최종전에서 페르난도 베르다스코(8위, 스페인)를 꺾을 경우 페더러, 머리, 델 포트로 3명이 2승1패로 타이를 이뤄 세트득실 등 타이브레이커를 따지는 시나리오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페더러는 올해 US오픈 결승에서 델 포트로에 패해 복수전도 펼쳐야 하는 입장이다. 델 포트로는 이날 먼저 열린 경기에서 베르다스코를 6-4, 3-6, 7-6으로 격파했다.
한편 B조에선 나란히 1차전을 승리한 노박 조코비치(3위, 세르비아)와 로빈 소덜링(9위, 스웨덴)이 25일 2차전에서 맞붙고, 다른 경기에선 1패씩을 안은 라파엘 나달(2위, 스페인)과 니콜라이 다비덴코(7위, 러시아)가 격돌한다.
<김동우 기자>
앤디 머리에게 역전승을 거둔 로저 페더러는 통산 5번째로 시즌을 1위로 마치게 됐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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