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감독국 제재 받은 ‘오하나 퍼시픽 은행’
이사진 및 커뮤니티 단체장들 합심, 위기 극복 호소
한인 자본의 오하나 퍼시픽 은행 임원진들이 최근 연방 예금보험공사(FDIC)와 주 정부 은행 감독국의 권고조치(C&D) 보도(본보 3일자 A 2면 참조)와 관련해 3일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불확실한 은행관련 루머속에 불안해하는 예금주들과 한인동포들에게 책임있는 은행 운영 실태를 밝혔다.
강범식 이사장은 “얼마전 금융당국으로부터 행정조치 명령을 받았다”고 밝히며 “그러나 이번 권고조치는 이미 올해 미국 내 금융기관 246곳 이상에 내려졌고 오하나 은행이 C&D 통보를 받은 지난 11월에만 전국적으로 40여개 은행에 유사한 조치가 내려져 일부 예금주나 한인들이 우려하는 만큼의 위기상황은 아님”을 강조했다.
김창원 이사는 “먼저 한인 여러분들께 우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운을 뗀 후 “그러나 로컬 신문사에서 게재한 기사의 ‘unsafe practice(안전치 못한 운영)’라는 제목은 분명 선동적인 보도로 이로인한 혼선을 바로잡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이날 기자회견 취지를 밝혔다.
김 이사는 “FDIC가 3년치 보험료를 미리 내라는 통보를 해 왔지만 이러한 조치는 금융대란으로 전국 내 모든 은행들에게 일괄적으로 적용된 것이며 은행 자본비율로 본다면 오하나 퍼시픽 은 2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은행측이 제공한 금융투자 전문 자문업체 McAdams Wright Ragen의 3분기 보고서에 의하면 오하나 퍼시픽은자본비율 11.5%로 퍼스트 하와이언 뱅크(12.0%)에 이어 하와이에서 2번째로 높은 자본비율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1인당 최고 25만달러까지 보증을 받을 수 있는 연방예금보험공사의 보험에 가입돼 있기 때문에 고객들이 불안해 할 필요는 없다는 것.
윤성호 이사는 “FDIC로부터 받은 권고사항은 1,500만 달러의 예금액을 추가로 유치하고 대출에 신중을 기하는 한편 300만 달러 상당의 추가 증자를 요구한 것”이라고 밝히고 “이와 관련 오하나 은행은 증자목표액 300만 달러중 절반에 해당하는 150만 달러를 이미 유치한 상태로 조만간 추가 자본모집이 있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한인동포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한편 김창원 이사는 “그동안 은행 홍보와 고객 유치에 힘을 많이 쓰지 않은 것 또한 사실이다”고 시인하고 “그러나 이번 조치를 계기로 앞으로 각성하고 은행을 새로이 재건하겠다는 각오로 노력하겠다”며 개인은 물론 교회와 각 한인 단체들의 십시일반 구좌개설 협조와 참여를 당부했다.
<김민정기자>
<사진설명: 오하나 퍼시픽 뱅크 이사진 및 한인사회 단체장들이 3일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11월에 내려진 금융감독원 제재 조치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며 오하나 은행이 처한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 나갈 것을 호소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오하나 은행 니콜 최, 윤성호, 김창원 이사. 강범식 이사장. 웨인 미야오 은행장 직무대리, 조관제 문추위 공동위원장, 차형권 이사, 한태호 한인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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