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이 다비덴코(6위·러시아)가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마저 물리치고 ATP 투어 2010시즌 첫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다비덴코는 9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ATP 투어 엑손모바일오픈(총상금 102만달러) 단식 결승에서 나달에게 2-1(0-6 7-6<8> 6-4)로 역전승했다.
준결승에서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1위·스위스)를 물리쳤던 다비덴코는 지난 해 11월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데 이어 올해 개막전에서도 우승하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나달을 상대로 최근 3연승을 거두는 등 맞대결에서 5승 4패로 우위를 점하게 됐다.
개인 통산 20번째 투어 단식 우승컵을 품에 안은 다비덴코는 우승을 기대하지 않았다. 이 대회에서는 준결승 이상 올라본 적이 없었는데 우승까지 해 놀랍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해 5월 이후 8개월 만에 투어 정상에 도전했던 나달은 다비덴코는 정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좋은 경기를 했다며 축하의 뜻을 전했다.
한편 여자테니스에서는 킴 클리스터스가 쥐스틴 에넹을 물리치고 WTA 2010시즌을 상쾌하게 시작했다.
클리스터스는 9일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WTA 투어 브리즈번 인터내셔널(총상금 22만달러) 단식 결승에서 에넹을 2-1(6-3 4-6 7-6<6>)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러시아의 니콜라이 다비덴코가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ATP 투어 시즌 첫 대회인 엑손모바일오픈 단식에서 라파엘 나달을 꺾고 우승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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