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로 조직 규모 축소하기 바람이 불었지만 2008년 메릴랜드에 소재한 비영리단체들의 일자리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존스 홉킨스 대학이 11일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병원, 대학, 사회 봉사기관 등의 비영리단체들의 일자리는 지난해 거의 3%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영리 단체들의 직원 규모는 지난해 3%이상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를 실시한 연구원들에 따르면 이와 같은 결과는 예전의 경기 침체 시에도 목격된 바 있으며 전국적인 추세와도 유사한 것으로 분석됐다.
조사팀을 이끈 존스 홉킨스 대학 사회 연구센터(Johns Hopkins Center for Civil Society Studies)의 레스터 살라몬 연구실장은 어쨌든 이런 결과가 나타난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살라몬 연구실장은 메디케이드와 메디케어 등과 같은 정부 프로그램들이 경기 사정으로 비영리 단체에 지원하는 예산을 늘리지 않는 상황에서 이들 분야의 일자리가 늘어난 것은 쉽게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심지어 이번 조사 결과는 비영리 단체에 종사하는 사람들 상당수에게까지 의외의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하지만 경기 침체로 운영난을 겪고 있는 비영리 단체들의 경우 적어도 지난해에는 예전과는 상황이 달라졌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한 비영리 단체의 관계자는 지난해 연방정부로부터 지원금을 받지 못한 단체들은 어려운 한 해를 보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민간 기부금을 포함해 주정부나 지방 정부의 지원금도 줄어들어 상당수의 비영리 단체들이 직원을 감원하거나 근무 시간을 줄이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고 전했다. 일부 비영리 단체의 경우 운영난으로 문을 완전히 닫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많은 비영리 단체들이 연방 정부의 경기 부양금으로 규모를 확대했을지라도 이는 단기적인 현상이며 지난해 직원 감축이 전국적인 추세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올해에도 사정은 마찬가지로 직원 감축이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연구 단체(Chronicle of Philanthropy)가 실시한 전국의 비영리 단체들에 대한 조사에 따르면 이들 단체의 과반수 이상이 2008년 8월과 2009년 8월 사이에 직원 수를 약 4% 줄였다. 비영리 단체 열 곳 중 거의 한 군데는 올해 직원 감원 규모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거의 다섯 곳 중 하나는 채용을 늘릴지도 모른다는 낙관론을 폈다.
<안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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