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 동안 계속된 전 펜주 뷰티서플라이협회 고 채점식씨 살해사건에 대한 재판이 검찰과 변호인 간의 치열한 공방을 마무리하고 29일 오전 10시 56분 배심원들이 평결을 위한 협의에 들어감으로서 범인들에 대한 선고가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29일 오전에 속개된 재판에서 변호인과 검찰 측이 마지막 발언을 끝낸 뒤 배심원들이 평결을 위해 재판정 뒤에 마련된 배심원 룸으로 자리를 옮김으로 재판은 평결이 나올 때까지 임시로 휴정됐다.이번 재판은 채씨의 집에 침입하여 살인을 저지른 혐의로 2급 살인죄로 기소된 조셉 페이지, 아마타티 라탐, 카레 피츠 3명에 대한 배심원 재판으로 그 동안 채씨의 부인, 딸, 아들 등이 모
두 증언대에 올라 참혹했던 순간들을 증언하였으며 특히 딸 미나씨는 라탐이 자신에게 총을 겨누었던 범인인 것을 정확하게 증언하기도 했다.
미나씨의 증언으로 범죄입증에 문제가 없어 보였던 이번 재판은 27일 평결이 내려질 것으로 기대되었으나 미나씨로부터 범인으로 지목된 라탐이 페이지와 피트 두명은 채씨의 집에 침범하지 않았고 이미 유죄를 인정한 이트맨이 채씨를 총으로 가격하여 죽인 주범이라고 증언함으로서 극적인 반전을 맞기도 했다.
그러나 검찰 측은 28일 열린 재판에서 라탐의 증언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페이지와 피트가 채씨의 집에 침입했던 범인이라는 것을 전화기록, 유전자검사 등의 증거를 제시하며 주장해 범인의 변호인 측과 팽팽한 논쟁을 벌여왔다. 검찰 측은 증거가 명백한 이상 유죄입증에 자신을 보이고 있다. 범인들은 2급 살인죄 및 기타혐의가 인정될 경우 최고 종신형까지 처해질 수 있다.
한편 평결이 있을 것으로 기대되었던 28일에는 한인노인들을 중심으로 약 30여 명의 한인들이 재판과정을 지켜보아 이번 평결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이날 재판에는 채씨의 부인과 딸 미나씨도 방청성의 맨 앞줄에 앉아 재판과정을 지켜보았다.미나씨는 복도에서 “아주 힘든 시간 이었다”며 “하지만 그것은 일종의 끝내는 순간 같은 것이었다”고 말했다.8명의 여성과 4명의 남성으로 이루어진 배심원단은 이들에 대한 유죄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이며 법정 개정시간인 저녁 10시 이전에는 평결을 내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채씨의 재판이 벌어지고 있는 몽고메리 카운티 6호 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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