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인판에 한동안 ‘Save the Peak’배너
일대 호화 주택단지 반대 모금 이벤트
‘봉우리를 보존합시다’(Save the Peak) LA의 대표적 상징물의 하나인 할리웃 사인이 지난 며칠간 이같이 쓰인 배너로 뒤덮여 LA 주민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 이벤트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할리웃 사인 바로 서쪽의 ‘코헹가 피크’라 불리는 산봉우리 일대 부지에 호화 주택단지가 들어서는 것을 막아보자는 계획의 일환으로 실시된 것.
사연은 이렇다. 문제가 된 할리웃 사인 인근 임야는 8년 전인 지난 2002년 ‘팍스 리버 파이낸셜 리소스’라는 회사가 약 138에이커 면적을 170만달러에 사들였고 여기에 고급 저택단지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했었다.
이에 대해 샌프란시스코 소재 환경단체인 ‘공유지를 위한 트러스트’(Trust for Public Lands)가 주택지 개발을 막아 할리웃 사인 일대 경관과 환경을 보존할 목적으로 소유주인 팍스 리버 측과 매입 협상을 벌인 끝에 1,170만달러에 사들이기로 최근 계약을 맺었다.
팍스 리버 측는 2년 전 이 땅을 매입가의 13배나 되는 2,200만달러에 매물로 내놓았었지만 그동안 부동산 침체 덕분에 약 절반 가격에 계약이 성사됐다.
이 땅을 LA시에 기증할 계획인 트러스트 측은 현재까지 매입 자금 중 600만달러만 조성한 상태로 나머지 돈을 오는 4월14일까지 마련해야 매매가 완료될 수 있다며 할리웃 사인 보존 노력과 모금활동에 주민들의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배너 이벤트를 벌인 것이다.
한편 지난 11일 설치가 시작된 배너는 16일 오후 철거돼 이날 할리웃 사인은 본 모습을 되찾았다.
환경단체가 설치한 배너로 덮여 있던 할리웃 사인(위 사진)이 16일 배너가 철거돼 원래 모습을 되찾고 있다. <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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