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에서 연일 불어오는 금빛, 은빛 메달 바람에 한인사회에서 ‘신바람’이 불고 있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개막 후 스피드스케이팅 5,000m에서 이승훈의 은메달을 시작으로 숏트랙 1,500m 이정수의 금메달 쾌거에 이어 스피드스케이팅 ‘금빛 듀오’ 모태범과 이상화 선수의 깜짝 금메달 소식 등 대회 초반부터 연일 들려오는 승전보에 한인들의 관심이 온통 쏠리면서 경제난으로 침체된 한인타운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한인타운에서 하숙을 하고 있는 최태진(28)씨는 “스피드스케이팅 500미터에서 금메달을 딴 모태범 선수가 17일 열린 1,000미터에서 아쉽게 은메달에 머물자 하숙집 식구들이 저녁식사를 하는 내내 모태범 선수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연일 들려오는 밴쿠버 승전보에 한인들의 생활상도 달라지고 있다. 한국선수들의 감격스러운 장면을 보기 위해 일찍 귀가해서 TV 앞에 앉는 직장인들이 많아지는가 하면 회사에서도 수시로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으로 경기 결과를 확인하는 한인들도 눈에 띄게 늘었다.
한 한인 직장인은 “모태범 선수 스피드스케이팅 1,000미터 경기가 있었던 날 동료들이 그 순간 만은 일을 접어두고 삼삼오오 모여 인터넷 실시간 중계를 봤다. 아쉬움의 탄성이 곳곳에서 터져 나오는 모습이 월드컵 경기 중계를 모여서 볼 때를 방불케 했다”고 전했다.
한인들의 ‘신바람’는 이번 주말을 지나 다음주 김연아 선수의 경기가 펼쳐지는 23일과 25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오는 20일 토요일 경기에는 숏트랙의 남자 1,000m와 여자 1,500m,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 등 3개 종목에 금메달이 걸려 있어 한인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동희 기자>
밴쿠버 리치몬드 올림픽 오벌 앞에서 한국인 응원객들이 태극기를 들고 한국선수단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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