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인아파트 대기자 제치고‘뒷돈’편법 만연… 불만 표시
저소득층 노인을 위한 노인아파트의 입주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져 브로커에게 뒷돈이나 사례비를 건네는 편법으로 ‘새치기’ 입주하는 사례가 만연해 노인아파트 입주를 위해 수 년씩 순서를 기다리는 한인 노인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이처럼 편법으로 새치기 입주하는 한인 노인들이 늘자 한인 노인들이 다수 거주하는 일부 아파트에서는 새치기 입주자에 대한 불만의 표시로 이들을 ‘왕따’시키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LA 한인타운 내 노인아파트 공급은 늘어나는 노인 인구를 감당하기에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어서 수 천 달러의 사례비를 지불하고서라도 노인아파트에 입주하려는 한인 노인들이 적지 않다.
한인타운 연장자 센터 캐서린 박 부소장은 “2~3년은 고사하고 7년을 기다려도 노인아파트 입주하기가 쉽지 않아 뒷돈을 받고 새치기 입주를 알선하는 브로커들이 여전하다”며 “뒷돈을 주고 새치기 입주하는 노인들 때문에 노인아파트에 거주하는 한인 노인들이 갈등을 빚기도 한다”고 말했다.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 몇 년씩 기다렸다 입주한 기존 입주자들이 이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다는 것이다.
3년째 노인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박모 할머니는 “새로운 입주자가 들어오면 브로커를 통해 새치기로 들어왔는지 금세 소문이 퍼지게 된다”며 “몇 년씩 기다려서 입주한 나 같은 노인들 입장에서 그런 노인들을 보면 당연히 얄미운 생각이 들고 함께 어울리지 않게 된다”고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그러나 노인아파트 입주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뒷돈을 지불하고 따돌림을 감수하고서라도 노인아파트에 들어가려는 한인 노인들은 줄지 않고 있다.
일부 아파트에서는 새치기 입주자들이 따로 그룹을 형성할 정도로 많아 기존 거주자들과는 대화를 단절하고 새치기 입주자끼리만 어울리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부소장은 “뒷돈을 내지 않고 대기 기간을 거쳐 정상적으로 입주한 노인들이 새치기 입주자를 경원시해 자연스럽게 따돌림 현상이 나타난다”며 “새치기 입주한 일부 노인들은 따돌림을 견디지 못하고 아파트를 떠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김진호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