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타바바라 인근 사립고등학교에서 한인 유학생이 지구촌 난민들을 돕기 위한 기금모금에 앞장서고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미들랜드 스쿨’ 11학년에 재학중인 케빈 정(한국명 정채영)군.
정군은 지난해 내전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아프리카 수단의 다르푸르 여성들을 돕기 위한 교내 모금운동을 펼친데 이어 최근엔 아이티 돕기 기금으로 2,000달러를 모금, 지역 언론에 소개되는 등 화제를 모았다.
정군이 지구촌 이웃들의 고통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지난해 세계학 수업시간을 통해서다. 다르푸르에서 벌어진 대학살에 대해 배우면서 지구촌 곳곳에서 죄 없는 사람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들을 위해 무슨 일이든 하고 싶었다.
같은 생각을 가진 실비아노 발데스(당시 12학년)와 함께 학교에서 다르푸르 돕기 기금모금을 시작했다. 음료수를 판매하거나 도네이션의 필요성을 홍보한 결과 1,000달러가량의 기금을 모았고 한 동문 선배가 여기에 1,000달러를 매칭해 줬다.
정군은 “세계학 수업을 통해 행동하지 않는 사람은 방관자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다르푸르에 태양열 쿠커를 지원하는 단체에 성금을 전달했는데 작은 노력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이들을 도울 수 있다는 것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정군은 지난달 아이티에서 대지진 발생 후 긴급 모금운동에 나서 한 달이 채 되기도 전에 약 1,000달러의 성금을 모을 수 있었다. 지난해 남은 기금과 합쳐 총 2,000달러를 최근 샌타바바라의 ‘디렉트 릴리프 인터내셔널’(Direct Relief International)에 전달했다.
정군은 “많지 않은 금액이지만 상황이 급박한 만큼 빨리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에 일단 기금을 전달했다”며 “올해 계속적으로 기금모금을 이어가 아이티 난민들을 후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 학교 윌 그래엄 교장은 “정군을 본받아 더 많은 학생들이 사회문제를 자각하고 이를 위한 후원활동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동희 기자>
미들랜드 스쿨에서 기금운동을 펼쳐 아이티 돕기 2,000달러의 성금을 모금한 한인 유학생 케빈 정(왼쪽)군이 비영리단체에 기금을 전달하고 있는 모습.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