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녀노소 구분없이 하나된 한인사회
▶ "함께 모여 응원하니 더욱 힘나고 좋다"
북가주의 새벽을 가르는 힘찬 함성 "대~한민국"이 승리의 기쁨으로 돌아왔다.
미 서부지역 시간으로 새벽 4시30분에 시작한 월드컵 B조 예선 한국-그리스 전은 북가주 한인들의 잠을 설치게 하기에 충분했다.
오클랜드 오가네갈비 2층 마련된 응원석에는 이정관 총영사 내외를 비롯 350여명의 한인들이 자리를 가득메운 채 "대~한민국"을 외치며 태극전사들의 첫 승리를 지켜봤다.
1.5세, 2세 친구 10여명과 함께 온 앨리스 리(22, 버클리 졸업)씨는 "한국-그리스전을 보기 위해 자리를 찾았다"면서 "오늘은 태극전사들의 승리뿐만 아니라 합동응원단 분위기도 너무 좋았다"고 전했다.
경기 내내 대형 TV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했던 이정관 총영사는 "2002년 우리 한국팀이 4강에 진출했을 때 우리 국민들의 하나된 모습을 봤듯이 월드컵 응원은 그 자체가 중요하지만 한인사회 전체의 화목과 화합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합동응원단을 주도한 김상언 SF한인회장은 "오늘과 같은 응원전은 한인사회의 결속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17일(목) 아르헨티나전에 더 많은 한인들의 참여를 당부했다.
응원전을 두곳(로렌스클라자 푸드코트, 스트라이크 볼링장)에서 펼친 실리콘밸리 지역의 경우 한인들의 숫자를 실감할 정도로 많은 한인들이 새벽을 열었다.
새벽 3시가 넘자 한 두명씩 자리를 차지한 로렌스플라자 응원장소에는 경기가 시작되기 전 이미 자리가 비좁을 정도가 됐다.
이날 가족과 이웃들과 함께 경기를 지켜본 데이빗 리(45, 전문직)씨는 "경기를 보기 위해 밤을 꼬박 새웠다"면서 "우리가 이겨서 다행"이라고 전했다.
새크라멘토 한국학교 대 강당에서 응원전을 펼친 새크라멘토지역의 경우 충분한 홍보부족 탓인지 30여명의 한인들만이 응원전을 펼침.
몬트레이에서도 한인로터리클럽 주도로 ‘오 스시’ 일식집에서 함동응원을 펼쳤다.
100여명의 한인동포들이 자리를 함께 한 이날 응원전에는 한인각 단체뿐만 아니라 DLI 외국인 학생들도 다수 포함됐다.
산타크루즈에서 합동응원장소를 찾은 이유경씨는 "멀리에서 온 보람이 있다. 한국이 승리하여 너무 기쁘고 음식도 너무 맛있고 커피와 물, 월드컵 티셔츠까지 챙겨주니 감사할 뿐이다"라고 말했다.
<이광희, 서반석, 이수경, 장은주 기자>
사진설명1: 그리스를 2-0으로 격파한 태극전사들이 자랑스러워 계속해서 이겼다를 외쳐대고 있는 한인 응원단.
사진설명2: 몬트레이 ‘오 스시’에서 합동응원을 펼친 몬트레이 지역 한인들과 DLI 한국어반 학생들이 한국과 그리스 전을 관전하며 한국을 응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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