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름다운 풍광*언덕 ‘원더풀’
▶ 뉴욕에서도 3명 참가, 77세 할아버지 한인중 1위
샌프란시스코의 아름다운 풍광을 배경으로 오르락 내리락 언덕길을 달리는 샌프란시스코 마라톤 대회에 남가주와 뉴욕에서 한인들이 대거 참여해 기량을 뽐냈다.
25일 열린 샌프란시스코 마라톤대회에는 남가주와 뉴욕8개 한인 달리기 동호회 회원 265명이 참가해 전원 완주했다.
이날 새벽 5시30분부터 순차적으로 풀마라톤, 하프마라톤, 그리고 5킬로미터코스등 구간을 달린 출전자들은 샌프란시스코의 짙은 안개와 가파른 언덕을 헤쳐가며 동호회 단합과 개개인의 인간 승리를 만끽했다.
버스 4대를 타고 전날 남가주에서 올라온 한인 참가팀은 이지러너스 80명(풀 마라톤 32명, 해프 마라톤 27명, 5K 12명, 서포트 9명), KART 80명(풀 마라톤 29명, 해프 마라톤 42명, 서포트 9명), DRC 36명(풀 마라톤 5명, 해프 마라톤 18명, 5K 2명, 서포트 11명), 인랜드 엠파이어 35명(풀 마라톤 16명, 해프 마라톤 5명, 서포트 14명), 동달모 26명(풀 마라톤 7명, 해프 마라톤 11명, 서포트 8명), LA러너스 5명 (풀마라톤 5명), 런 투 헤이븐 4명(풀 마라톤 2명, 해프 마라톤 2명)등이며 뉴욕에서는 한인마라톤클럽(풀마라톤3명)이 참가했다.
이번 대회에는 당료병 퇴치를 위해 지난 3월23일 미 로스앤젤레스를 출발해 95일간을 매일 달려 95일만에 뉴욕의 유엔본부 앞에 도착해 북미 대륙을 횡단한 뉴욕한인마라톤클럽 전 회장 권이주(65씨)가 출전, 본인 말로는 ‘좀 늦은’ 3시간47분만에 완주해 한인 출전자중 1위를 차지했다. 올해 3번째로 풀코스를 달린 77세인 이보우씨 할아버지는 5시간20분만에 완주하는 노익장을 과시했다.이보우씨 할아버지는 완주후 “나의 건강과 자손들에게 본보기가 되기 위해서 달렸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날 한인 참가자중에는 친목을 목적으로 참가하게 됐다는 출전자들이 유난히 많았다. 14세 아들과 함께 하프코스를 달린 동달모(동네달리는모임) 회원 박성희(40대)씨는 “함께 뛰는 사람들이 너무 좋아서 마라톤을 시작하게 됐다” 고 말했다. 이지러너스 회원인 은숙정(64세)씨와 마이크 박(74세)는 올해부터 달리기를 시작해 이날 5킬로미터 코스를 처음으로 뛰게 되었다. 마이크 박씨는 “동호회 리더들이 나같은 초보를 너무 편하게 해줘서 즐거운 마음으로 마라톤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대회 참가자들은 "샌프란시스코만이 갖고 있는 언덕들로 인해 달리기가 힘들었다"고 말하기도.
한편 이번대회에 남가주 7개 동호회 인솔자 역할을 한 이지러너스 이강열 회장은 5시간45분만에 완주했다. 이 회장은 올해로 57세로 이날 마라톤을 포함해 총 57번이나 풀 마라톤을 달린 놀라운 기록을 갖고 있기도 하다.
월스트리트 저널이 ‘프로 마라토너들도 무서워하는 마라톤’이라고 하기도 한 이번 샌프란시스코마라톤에는 미국과 캐나다 모든 주(州)와 각국에서 온 2만4천명이 참가했다. 남자부문 우승은 스텐포드 대학원에서 우주물리학을 전공하고 있는25세 케스 벡톨이 2시23분28초만에 완주해 차지했으며 알라베마에서 거주하는 24세 에밀리 하딘이 2시51분54초로 피니시 라인을 통과하며 여자부 1위의 영광을 안았다.
<서반석 기자>
사진: 풀마라톤을 5시간20분만에 완주하며 노익장을 과시한 77세 이보우씨.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