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DIC 상반기 실적보고, 대부분 한인은행 자산줄어
부실대출의 여파가 올 상반기에도 한인 은행권의 발목을 잡았다.
대부분의 한인은행들의 자산과 예금, 대출 등이 줄었거나,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 그쳤다. <표 참조>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보고된 한인은행들의 실적에 따르면 윌셔와 나라, 우리, 신한 등 한인은행 ‘빅 4’가 자산이 줄어들었다.
총자산 규모에서 나라은행이 28억9,000만달러로 가장 많은 -10%대로 줄었고, 신한은 -1.5%, 우리는 -0.2% 감소했다. 윌셔는 지난해말과 비슷한 0.15% 증가에 머물렀다.
한인은행들의 자산이 감소한 것은 지난해 경기침체와 부동산 경기 악화의 여파가 올해초까지 그대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부실 대출과 이에따른 손실처리가 많았고, 대손충담금을 높이다보니, 은행의 수익이 떨어질 수 밖에 없었다는 분석이다.
다만 윌셔와 나라 등 등 주요 은행들이 단기적으로 손실을 감안하더라도 장기적으로 자본 건전성과 흑자 전환을 위해 부실대출 정리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는 점은 높이 평가되고 있다.
2년전만해도 대출 대비 대손충담금 비율이 1% 내외에 불과했던 윌셔와 나라은행이 이번에는 3%대로 높인 것이 대표적인 예이다.
나라은행의 헨리 이 부장은 “보수적인 경영으로 대손충담금을 많이 쌓는 등 만약을 대비하다보니, 순익이 떨어진 것 뿐”이라며 “부실대출 비율도 타 은행에 비해 낮은 편이고, 주식가격 역시 높아 투자자들로부터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예금과 대출면에서도 윌셔와 나라, 우리, 신한 등이 모두 주춤한 형세다. 지난 2009년말 기준으로 볼 때 상반기동안 예금과 대출 규모가 줄었거나,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반면 BNB은행과 뱅크아시아나, 뉴뱅크 등의 약진은 꾸준히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지난해 12월31일 현재 35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던 BNB은행은 상반기동안 274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고, 93만달러의 적자였던 뱅크아시아나는 413만달러의 흑자로 돌아섰다.
뱅크아시아나의 제임스 류 부행장은 “부실대출의 우려와 까다로운 대출 심사 때문에 대부분의 한인은행들이 비즈니스 융자보다는 SBA 융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당분간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주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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