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상 여름 휴가철이 닥치면 숙소나 비행기 티켓 등을 구하기가 좀처럼 쉽지 않고 성수기인지라 할인혜택은 꿈도 꿀 수 없는 지경이 되고 만다. 바캉스를 가지 않을 수도 없고 그렇다고 막상 가려면 부담이 된다. 게다가 아이들은 성화를 부리고…
그런데 지난 2~3년간 경기불황이 지속되면서 올 여름 집에서 휴가를 보내는 ‘스테이케이션’(staycation)족들이 늘고 있다고 한다. 집에서 휴가를 보내면서 하루 근교 여행을 떠나거나 인근 레스토랑에서 외식을 즐기면서 저렴하게 휴가 분위기를 조성하는 새로운 트렌드가 샐러리맨 사이에서 자리를 잡고 있다는 것이다.
사실 남가주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지 중 하나이기 때문에 플랜만 잘 짜면서 집에서도 훌륭하게 여름휴가를 보낼 수 있다.
국제적으로 명성이 높은 주립공원과 국립공원들이 1~2시간 드라이브로 도달할 수 있으며 LA 카운티나 주정부가 운영하는 리저널 공원들은 바비큐 등 각종 피크닉 시설이 완벽하고 레크리에이션 시설이 매우 뛰어나다. 대부분 대형 호수까지 공원 가운데 자리 잡고 있어 웬만한 휴양지보다 훨씬 좋은 분위기와 시설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하루 관광지로 그만이라고 할 수 있다.
박물관이나 미술관 등으로 문화 여행을 떠나는 것도 좋은데 입장료가 부담이 된다면 박물관에서 제공하는 무료 입장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 서부지역의 루브르라는 별명이 붙은 게티센터의 경우 입장료 자체가 없고 LA카운티 뮤지엄, LA 현대박물관 등 LA 주요 박물관들은 시기적으로 무료 입장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여름철이 비수기인 지역으로 여행을 떠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라스베가스의 경우 여름철 1박에 40~50달러 세일은 물론 경우에 따라서는 ‘평일 0달러’에 방을 내주는 호텔도 있다. 팜스프링스 등 사막지역의 여행지 역시 여름철에는 비수기이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에 호텔을 구할 수 있다.
캠핑장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주·국립공원의 캠핑장들은 대부분 시설들이 잘 갖춰져 있어 텐트나 슬리핑백, 취사도구 등 기본적인 캠핑장비만 있으며 큰 불편 없이 저렴한 가격으로 숙박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며 어린 자녀들에게는 자연을 가깝게 느껴보는 색다른 경험의 기회가 될 것이다.
경제적으로 여행을 떠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점은 여행 대상지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확보하는 것이다. 각 지역의 여행 관광관련 관서나 상공회의소를 통해 사전에 여행 대상지에 관한 지도, 안내서 등을 구입해 현지의 숙박비나 행사 입장료, 렌터카 가격 등 필요한 항목을 미리 점검해 둔다. 일부 관광 관서에서는 숙박업소, 레스토랑 할인 쿠폰이나 스페셜 패키지 등을 준비해 놓고 있다.
조금만 스마트하게 플랜을 짠다면 가계부에 큰 부담 없이도 휴가철 여행이 가능할 것이다.
백두현 / 경제부 부장 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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