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네티컷 맨체스터의 맥주 배급회사에서 지난 3일 무차별 총격으로 8명을 살해하고 자살한<본보 8월4일자 A1면> 운전자는 직장에서 인종차별이 있다고 여러 번 지적했으나 시정되지 않았다는 주장을 남겼다고 경찰 당국이 6일 밝혔다.
무차별 총격을 가한 오마르 손턴(34)은 자살 전 911에 전화를 걸어 침착한 목소리로 "이 직장에는 인종차별이 많다. 그들은 나를 부당하게 취급했다. 다른 흑인들도 마찬가지였다"며 "내 손으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운전자들 가운데 유일한 흑인이라고 밝힌 그는 "더 이상 사람을 죽이지 않겠다. 나는 지금 흥분이 가라앉은 상태에 있다"면서 "사람들이 나를 찾을 때는 모든 것이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손턴의 이 같은 주장은 주 경찰이 911에 남아있는 통화기록을 공개하면서 확인됐다.
이와 관련, 총 9명이 숨지는 참극이 발생한 맥주배급회사인 `하트포드 디스트리뷰터’ 측과 노조는 손톤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하고 있다.
회사와 노조측은 운전자로 일하면서 맥주를 훔쳐 판 사실이 비디오테이프로 확인됨에 따라 해고처분을 받게 된 손턴이 징계절차에 들어 가기 앞서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고 설명하고 있다.문제의 맥주배급회사에는 69명 직원들 가운데 20%에 해당하는 14명이 흑인, 히스패닉, 아시아계 등 유색 인종으로 알려졌다.<김노열 기자>
A3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