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산난 불구 KOWIN 중심 성공적 개최
▶ 논란속 열성적 노력 정당한 평가 필요
행사준비 과정에서 휴스턴 총영사관과 감정싸움에 가까운 알력을 내비치긴 했지만 지난 달 30일 웨스틴 호텔에서 열렸던 KOWIN(한민족여성네트워크) 남부지회 주관 ‘한국전 참전용사 초청행사’는 성공적으로 끝났다는 평가를 받았다.
행사의 중복성, 예산부족, 행사장소 선정, 총영사와 양한인회 인사의 불참에 따른 대표성 문제 등 논란도 있었지만, 분명한 사실은 “미국측 참전용사들에게 한국인의 진정한 마음을 담아 감사표시를 한다”는 대의 앞에 이런 모든 논란은 무의미하다는 지적이다.
그리고 행사가 끝난 후 달라스 한인사회 일각에서는 “많은 적자가 발생하지는 않았을까”라는 우려가 남아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러나 KOWIN 남부지회 정숙희 회장은 “1만 5,000달러로 규모를 다소 축소해 예산을 짰기 때문에 행사결과 자신이 놀랄 정도로 정확하게 맞아떨어졌다”고 밝혔다.
각급 한인단체로부터의 예산지원이 전무한 상태에서 도네이션은 여성회원 전원이 직접 발로 뛰는 열성을 보여 일부 교회 성직자를 포함해 순수하게 개인들로 구성된 한인들을 중심으로 50달러에서 2,000달러에 이르기까지 기부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행사장소에 관한 논란에 이경희 위원장은 행사 준비단계에서 이미 “참전용사들이 80대 고령인 점과 많은 분들이 지팡이에 의지하고 일부 휠체어를 타고 오는 경우를 고려해 넓은 공간이 절대로 필요했다”고 말하고 “동포사회에서 그런 넓은 공간을 찾을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또한 호텔을 택한 큰 이유 중에 하나는 “미국 참전용사들이 한국음식이나 중국요리에는 아무래도 위화감을 느끼기 때문에 서양요리를 준비하는 것이 이치에 맞는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고 해명했다.
정숙희 회장은 이번 행사를 준비함에 있어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큰 힘이 돼 줬고 특히 도네이션을 해준 일부 한인 동포중에는 “자신이 1950년 당시 배고픔에 고통받을 때 미군들이 나눠준 음식을 먹었던 기억이 떠올라 어떻게 해서라도 보답하고 싶다”고 말하면서 기꺼이 수표를 끊어준 분들도 있었다고 회고했다.
한편 일부 한인 동포들은 유사한 “행사를 2번 아니라 3번하면 어떠냐?”고 말하면서 “우리나라를 목숨을 걸고 존망의 위기에서 건져준 그분들을 위해서는 의례적인 연례행사에만 그칠 것이 아니라 그분들과 자매결연을 맺어 수시로 찾아뵙고 보살피는 시민운동이 일어나야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 내가 하지 못하는 힘든 일을 대신 해준 그분들이 존경스럽습니다.”
어느 한인교회 목회자는 이렇게 말하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한인동포사회가 더욱 성숙해 지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결국 총영사관, 각종 한인 사회단체로부터 지원이 전혀 없는 열악한 여건 속에서 성공적으로 행사를 치러 한국인의 진정한 감사하는 마음을 실천에 옮겨준 KOWIN 남부지회 임원과 자원봉사자들의 노고에 “정말 좋은 일을 했다”는 격려의 말 한마디가 절실하다는 여론이 만만치 않다.
<박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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