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주와 달리 대부분 현역 의원 강세
서부 민주당, 중동부 공화당 우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인기가 시들해지고 불황 지속 등에 따라 현역에 대한 지지도가 급감하고 있는 추세에도 불구하고 워싱턴주 8ㆍ17 예비선거에서 이변은 벌어지지 않았다. 현역 의원 대부분이 선두로 나선 상태서 본선에 진출했고, 과거 선거 결과와 마찬가지로 시애틀 등 서부를 포함해 도시지역은 민주당이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으며, 중동부 대부분 등 농촌지역은 공화당이 우세를 보였다.
이 같은 전통적인 추세가 이어졌지만 그래도 가장 이변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역시 이번 선거의 최대 관심사였던 연방 상원의원 선거라 할 수 있다.
오바마 대통령이 선거 당일 방문해 거금을 모아주며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던 민주당의 패티 머리 의원은 46%의 지지를 얻었다. 머리 의원의 4선 당선을 저지하기 위해 나선 공화당의 디노 로시 후보는 34%의 지지를 받았다.
표면적으로 보면 두 후보 지지율이 12% 차이가 나는 것으로 보여 머리 의원이 11월2일 본선거에서 쉽게 이길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지지만 좀 더 꼼꼼히 따져보면 누구의 승리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이 같은 지지율 격차는 역대 워싱턴주 연방 상원 선거에서 가장 적은 것인데다 3위를 차지한 공화당의 클린트 디디어 후보가 12%, 4위인 공화당의 폴 애킨스 후보가 3%를 차지했다. 이처럼 1~4위까지의 지지율을 단순하게 민주와 공화당 등 정당 지지율로 환산한다면 11월 본선거에서 공화당의 로시 후보가 승리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하지만 전체 유권자의 1/3을 차지하고 있는 킹 카운티에서 머리 의원의 지지율이 압도적인 점에다 선거 막판으로 갈수록 민주당 아성인 워싱턴주에서 민주당 지지가 높아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머리 의원의 승리가 더 유력하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로시 후보는 이날 밤 벨뷰 선거사무실에서 개표결과를 지켜본 뒤 “이제부터 진짜 싸움은 시작됐다”며 “오늘 이후 미국이 과연 어떤 나라가 돼야 하는지를 알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방 하원 선거에서는 1선거구의 경우 제인 인스리(민주당) 의원이 56.9%로 1위를 차지해 공화당의 제임스 와킨스후보(26%)를 크게 앞섰다. 2선거구에서는 릭 라슨 의원이 42.9%로 공화당의 존 코스터 후보(40.9%)를 근소한 차이로 앞서 본선 결과가 주목된다. 현역이 나서지 않은 3선거구의 경우 민주당의 데니 헥 후보가 31.5%로 공화당의 제이미 헤레라 후보(27.2%)를 앞섰다.
공화당 출신으로 한인 사회에도 적극적으로 홍보를 하고 있는 데이브 라이컷 의원이 버티고 있는 연방 하원 워싱턴주 8선거구도 관심이다. 이날 예비선거에서 라이컷 후보다 48%의 지지율을 얻었고, 마이크로소프사 사장 출신인 민주당의 수잔 델빈 후보가 26.3%를 얻고 있지만 민주당 후보가 많았고, 이날까지 개표 결과가 라이컷후보의 지지율이 높은 지역의 표가 많이 까진 상태를 감안한다면 11월 본선거 결과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주 연방대법관 선거에서는 포지션 1의 경우 가장 보수적인 인물로 평가를 받고 있는 제임스 존슨 후보가 63%의 지지율로 또다시 승리를 거뒀다. 각종 노조 등의 지지를 받으며 존슨 대법관에 도전했던 타코마의 스탠 럼바우 후보는 37%의 지지율로 고배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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