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신수정 교수(사진.전 서울대 음대학장)은 칠순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전성기 시절의 강력한 카리스마를 담고 있었다. 80년부터 9년간 팔로알토에서 거주했던 탓에 북가주지역이 마치 제2의 고향처럼 여겨진다는 신 교수를 ‘피아니스트 신수정과 함께하는 Horizon Harmonies’라는 주제로 28일 샌프란시스코 Herbst Theatre에서 열리는 음악회에 앞서 만나보았다.
△: 지난 토요일 리허설에서 아주 부드러우면서도 강렬한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연주를 보았는데.
▲ 함께 하는 연주자들이 대단한 실력을 갖춘 정상의 음악인들이기에 더 그렇게 느껴졌을 것이다.
△ 음악 외적인 문화 예술 방면의 일들로도 바쁘다고 들었다.
▲ 예술원 회원(한국에서 통틀어 80명밖에 안됨)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예술의 전당 이사 등 나이가 드니 직함만 수 없이 많아진다. 최근에는 대관령 국제음악제(7월23일부터 8월13일까지) 추진위원장을 맡아 행사를 성대하게 치러냈다.
△ 클래식 음악인의 역할은?
▲ 우선 음악이란 것을 보자. 음악에는 나이가 없다. 국경도 성별도 뛰어 넘는 것이 바로 음악이라고 생각한다. 그러기에 클래식 음악을 대중화시키는 것이야 말로 클래식 음악인들이 꼭 해내야 할 의무이자 역할이라 생각한다.
△ SF시에서 오는 28일을 ‘신수정의 날’로 정했다는데.
▲ 그럴 자격 있나 깜짝 놀랐다. 이는 내 개인적인 차원이 아니라 함께하는 연주자들과 주최해 준 모든 이들, 나아가 한인들에 대한 인식이 높아진 것으로 생각한다.
△ 마지막으로 음악을 하는 학생이나 학부모들에게 한마디 해 달라.
▲ 직업을 음악으로 하는 것은 많은 희생이 필요하다. 음악은 인생을 풍요롭게 하는 것이다. 그러기에 어느 정도의 강요는 할 수 있으되 지나친 강요는 오히려 독이 된다. 즐거움을 갖고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마련해줘야 한다.
<이광희 기자>kh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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