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0만 달러 적자서 6개월 만에 47만달러 이익
시애틀타임스 “한인은행 틈새시장 극복”보도
서북미 최대 한인은행인 PI뱅크(행장 박우성)가 지난해 적자에서 올 상반기 흑자로 전환하는데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애틀타임스는 18일자 비즈니스섹션 1면에‘한인은행 틈새시장을 벗어나다’란 제목의 기사를 통해 “9년전 한인 커뮤니티 은행으로 설립된 PI뱅크가 각종 사인을 영어로도 부착하는 등 비 한인고객까지 영업기반을 확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타임스는 이 기사에서 “PI뱅크는 지난해 110만 달러의 적자를 냈으나 올 상반기(1~6월)엔 47만7,000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며 “총자산도 지난 1년간 5.25%가 늘어나 지난 6월말 기준으로 2억9,200만 달러로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PI뱅크는 지난 1월13일 한인 언론사와의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악의 금융위기 가운데서도 지난해(2009년) 세전기준으로 161만 달러(주당 0.22달러)의 순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었다. 창립 첫해인 2001년을 제외하고 이처럼 7년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간 것으로 발표됐지만 이후 최종 회계감사를 실시한 결과, 부실 대출에 따른 대손충당금이 크게 늘어나면서 적자로 기록된 것으로 알려졌다.
회장 직에서 2년 반 만에 일선에 복귀한 박 행장은 당시 “지난해(2009년)에는 부실대출이 많이 늘었고, 앞으로 발생할 부실에 대비해 여유 있게 충당했기 때문에 올해(2010년)는 역대 최고인 400만~500만 달러, 주당 1달러 정도의 세후 순익을 달성할 목표를 세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PI뱅크는 한인은행이라는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사인 판을 영어로 바꾸는 것뿐 아니라 최근 미 전역 1만6,000개 ATM에서 거래할 수 있는 네트워크에 동참했으며 6개월 이내에 모바일 뱅킹도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타임스는 전했다.
PI뱅크는 이와 함께 주류사회를 겨냥해 전 유니뱅크 행장 대행이었던 폴 사바도, 켈빈 호간씨 등 주류사회 금융전문가들을 수석 부행장 등으로, 최근에는 스티브 파우스트를 이사회 의장으로 각각 영입했다고 이 신문은 소개했다.
박 행장은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경제가 어려울 때 투자를 늘리는 것이 아시안적인 방식”이라며 “이제는 변화를 꾀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타임스는 “박 행장은 앞으로 5년간 고객확장 등을 통해 PI뱅크의 자산규모를 현재의 3배 가량 늘리고, 은행 1~2개를 인수ㆍ합병(M&A)할 야심찬 계획을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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