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친슨 암센터 연구원, “동일한 연구결과 추출 실패”
상 자체엔 영향 없어
지난 2004년 노벨상(생리-의약 분야)을 공동 수상한 시애틀 프레드 허친슨 암 연구센터의 린다 벅 연구원이 수상과 관련됐던 논문들을 취소해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벅 연구원은 자기에게 노벨상을 안겨준 청각 기능의 판독에 관한 두 논문을 취소한다고 발표하고 그 이유는 논문 자료대로 청각기능을 다시 판독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녀의 노벨상은 연구 자체에 대해 수여됐으므로 논문취소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벅의 취소 발표문은 원래 논문이 게재됐던 두 학술지의 웹사이트에 23일 게재됐다. 그녀의 논문은 2005년 국립과학원의 ‘프로시딩스’지와 2006년 ‘사이언스’지에 게재됐었다.
벅 연구원은 이에 앞서 2년 전에도 ‘네이처’지에 게재됐던(2001년) 또 다른 논문을 취소한 바 있다. 이들 세 논문은 모두 쥐의 청각기능에 관한 것으로 실제 실험은 벅의 동료 연구원이었던 진후아 조우가 담당했었다. 조우는 벅 연구원이 하버드의대에 재임했던 지난 1997~2002년 박사학위 취득 이후 과정을 밟으며 벅의 연구에 동참했었다.
벅은 2008년 네이처지의 논문을 철회한 후 조우의 실험에 근거한 다른 논문들도 검토했으나 동일한 연구결과를 유출할 수 없었다고 밝히고 2006년 사이언스지에 게재된 논문의 수치도 2001년 네이처지에 게재된 논문의 수치와 일치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지난 2202년 하버드에서 벅 연구원을 따라 허친슨 센터로 자리를 옮겼던 조우는 2005년 텍사스대학 의대 교수로 취임했다가 2008년 다른 120명의 교직원과 함께 감원됐다. 그는 2001년 논문취소엔 동의했지만 이번 두 논문 취소엔 서명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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