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필라델피아 음악인협회가 주관한 청소년음악제는 다른 음악제와는 달리 뜨거운 열기가 있었다.
이미 지난 2일 제이콥스 뮤직에서 열린 경연대회에서 각 부분 입상자가 가려졌지만 이날 열린 청소년 음악제에서 최종 대상 수상자를 결정하기 때문이었다. 이날 이 뛰어난 미래의 한인 음악도들 중 최고 영예인 대상을 차지한 것은 미국에 온지 7개월 밖에 되지 않은 바이얼린의 류한샘양(15, 코네스토가 고교 9학년)이었다.
이날 심사위원들은 류양이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원숙한 무대 매너와 Wieniawski의 어려운 곡을 완벽하게 소화했다고 평가했다.
류 양은 “음악을 통해 사람들에게 기쁨과 행복을 주고 싶다”며 “무대에 서는 것이 즐겁다. 연주를 잘 마쳤을 때 기분이 가장 좋다고”고 소감을 전한다.음악을 처음 배우기 시작한 것은 4살 때, 어머니 장미정씨는 류양이 처음 피아노를 배웠는데 악보도 없이 배웠던 곡을 집에 와 피아노를 치는 것을 보고 놀랐다고 한다. 주변에서 류양의 청음 능력이 뛰어나니 피아노보다는 바이얼린을 시키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말을 듣고 5살 때부터 바이얼린을 배웠다고.
이런 류양이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것은 7살 때, 다름 아닌 한국일보를 통해서다.류양과 한국일보와의 인연도 끈질길 정도로 깊다.한국일보 주최 청소년음악경연대회에서 1등을 차지한 후 다시 초등학교 5학년 때는 한국일보의 같은 대회에서 2등을 차지했다.류양은 한국의 음악 수재들이 다닌다는 예원 중학교 2학년 재학 중인 올 3월 더 큰 꿈을 펼치기 위해 필라델피아로 왔다.
이렇게 뛰어난 재능을 보이는 한샘양의 고민은 다름 아닌 공부에서도 수재라는 사실이다.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조슈아 벨처럼 훌륭한 바이얼리니스트가 되고도 싶지만 공부 쪽에도 욕심이 많다. 요즘 한국의 유행말로 완전 ‘엄친딸’이다.지금도 하루 3~4시간씩 바이얼린을 연습하는 류양은 연습을 마친 오후 8시부터는 어김없이 학교공부에 매달린다.
이번 대회에서 대상을 받기 전에 필라 인근에서 가장 뛰어나다는 앰블러 오케스트라로부터 메그네스 장학생으로 선발되었을 뿐 아니라 내년 2월 앰블러 오케스트라와 협연을 가질 예정이다.열심히 자신의 골을 향해 최선을 다하는 류한샘양. 우리는 아마도 몇 년 후 필라 출신의 세계적인 바이얼리니스트를 갖게 될지도 모른다.
류한샘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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