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대학의 조기지원이 11월1일 마감이 되며 12월말이면 주요 대학들의 정기지원서 역시 거의 다 마감된다.
원서 작성때 SAT 점수 등 시험점수를 기재하는 부분이 있는데 스코어 초이스를 현명하게 이용하면 좋은 점수만 대학에 보낼 수 있어서 좋지 않은 점수는 숨길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 있다.
하지만 모든 대학들이 스코어 초이스를 허용하지는 않기 때문에 지원하는 대학이 스코어 초이스를 허용하는지의 여부를 알고 이에 맞게 대처하는 것이 필요하다. 어떻게 스코어 초이스를 잘 이용할지 살펴보자.
많은 학생들이 잘 모르는 사실중 하나가 common application(공통지원서)을 사용할 때 지원서의 버전을 쉽게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공통지원서를 한번 작성해서 한 대학에 지원을 했다고 해서 다른 모든 대학에 같은 원서를 똑같이 보내야 한다는 것이 아니다.
예를 들어 한 대학에 조기지원을 한 학생이 정기지원 때 원서 내용 중 바꾸고 싶은 내용을 고치거나 새로운 에세이를 다시 집어넣어서 지원할 수 있다. 공통지원서에 로그인한 후 instruction page에서 application versions를 찾아가면 어떻게 지원서의 다른 버전을 만들 수 있는지 자세하게 알 수 있다.
이를 이용하면 최대 10개까지 버전을 만들 수 있는데 다시 말해서 학생이 원한다면 공통지원서를 이용해서 최고 10개의 다른 원서를 준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원서 버전이 많으면 많을수록 복잡하고 헷갈릴 수 있기에 너무 많은 버전을 만드는 것은 결코 추천하지 않는다. 하지만 대학마다 다른 정보나 에세이를 보내고자 할 때 유용하게 쓸 수 있어서 이는 누구에게나 추천한다.
그렇다면 스코어 초이스와 공통지원서 버전과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 공통지원서를 준비할 때 하나는 스코어 초이스가 되는 대학들로 묶고 또 하나는 스코어 초이스가 안 되는 대학들로 묶어서 두개의 버전을 만들 것을 권한다.
스코어 초이스가 되는 버전에는 학생이 보내고 싶은 SAT 점수만 집어넣고 스코어 초이스가 되지 않는 버전에는 학생이 본 모든 SAT 점수를 집어넣는 것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스코어 초이스를 허용하는 대학에는 가장 좋은 점수들만 보낼 수 있고 스코어 초이스를 허용하지 않는 대학에는 모든 점수를 보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대부분의 대학들이 스코어 초이스를 허용한다. 주요 대학 중 스코어 초이스를 허용하지 않는 대학으로는 카네기 멜론대, 컬럼비아대, 코넬대, 조지타운대, 포모나 칼리지, 모든 UC, 펜실베니아대 그리고 예일대 등이 있다. 이중 UC와 조지타운대를 제외하고는 모두 공통지원서를 사용하는데 이 대학들을 지원하는 학생들은 꼭 모든 SAT 점수를 보낼 것을 잊으면 안 된다.
또 하나 유의할 점은 스코어 초이스로 좋은 점수만 보낼 수 있다고 무조건 합계가 가장 높은 점수만 보내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다.
SAT의 경우 UC를 제외한 대부분의 대학이 super score라는 제도를 적용하는데 이는 같은 날 본 점수가 아니더라도 각 과목(reading, math, writing)중 가장 높은 점수들을 합계로 해서 총점을 내는 제도이다.
예를 들어 한 학생이 세 번의 SAT를 봤는데 첫 번째 시험에서는 reading 점수가 가장 높았고 다음 시험에서는 writing 점수가 가장 높고 마지막 시험에서는 math 점수가 가장 높았다면 각 날 받은 총점에 상관없이 세 날 점수를 모두 보내는 것이 더 유리하다. 그렇게 함으로써 super score, 즉 총점이 높게 계산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스코어 초이스와 공통지원서에서 여러 버전을 만들 수 있는 점을 잘 이용하면 같은 SAT 점수를 가지고도 학생에게 가장 유리한 점수만 보낼 수 있다. 잘 이용한다면 대학입시에 조금이라도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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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석
<하버드대 박사, 대입전문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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