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뉴질랜드 남섬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발생한 진도 6.3 규모의 강진으로 사상자와 실종자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인 어학연수생 2명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현지 한인들과 유학생들의 피해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23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지난 22일 크라이스트처치의 6층짜리 캔터베리 TV(CTV) 건물이 지진으로 무너졌으며, 이 건물 3층에 입주한 킹스교육 어학원에서 수업을 받던 한국인 유모(24)씨와 유씨의 여동생(21)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주뉴질랜드 대사관에 접수됐다.
이들 남매는 지난 1월15일 어학연수를 위해 뉴질랜드에 입국했으며 각각 다른 가정에서 홈스테이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건물붕괴 현장에서는 100여명이 구조된 상태이며 어학원에서는 실종된 유씨 남매 외에도 한국인 어학연수생 5~6명이 수업을 받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돼 추가 실종자가 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뉴질랜드 경찰은 CTV 건물이 붕괴되면서 100여명이 매몰됐으며 이들의 생존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고 AFP 등이 보도했다.
이에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보도내용이 확실하지 않으며, 이들이 실종된 상태이기 때문에 생사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지 한인 등에 따르면 리카톤 로드에 위치한 한인 상가 밀집지역은 큰 피해를 보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지만 지진이 발생한 도심지역에도 한국인이 운영하는 상점과 식당, 어학원이 몰려있어 추가 피해를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현재 도심지는 출입이 통제돼 있어 정확한 실태파악도 어려운 형편이다. 크라이스트처치 한인회 박기성 회장은 “크라이스트처치 전역에 한인들이 골고루 분포돼 있으며 이들이 시내에서 운영하는 영업장은 30~40곳 정도로 파악하고 있다”며 “아직까지는 한민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보고 있지만 매몰된 사람들이 최대 수백명에 이른다고 하고 언제 구조작업이 마무리될 지도 확실하지 않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행히 인명피해가 없더라도 지진으로 한인들이 운영하는 가게 건물과 집기 등이 상당부분 파손돼 재산피해와 영업상 손실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또 한국인 유학생이나 어학 연수생, 관광객의 경우 정확한 인원이나 이동 경로를 파악하기 쉽지 않아 우려를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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