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첩법 위반 혐의 기소 스티븐 김씨 인터뷰
“기소 후 6개월이 지났지만 진전이 없어 답답합니다. 신속히 재판이 진행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경제적 부담은 물론이고 정신적으로 지쳐갑니다. 하루빨리 사필귀정으로 끝나기를 고대하고 있습니다.”
미연방검찰에 간첩혐의로 기소된 스티븐 김(44·한국명 김진우·
사진)씨가 처음 입을 열었다. 2009년 6월11일 폭스뉴스는 ‘북한이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이후 추가 핵실험 등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보도한 것과 관련, 이 폭스뉴스 기사는 극비 정보를 바탕으로 한 것이라며 2010년 8월27일 연방검찰에 의해 유출자로 지목, 간첩법 위반혐의 등으로 기소된 후 처음이다.
국무부 검증·준수·이행국 정보총괄 선임보좌관인 김씨는 그 동안 변호인을 통해 입장을 밝혔고 언론과의 공식 접촉을 피해 왔으나 27일 연합뉴스와 만나 재판이 진행 중이라 기소 내용과 관련해서는 구체적으로 얘기하기가 곤란하다는 것으로 전제로 인터뷰했다.
그는 수사과정이나 재판과정을 통해서 느끼는 심경에 대해 “나로선 상상하지 못한 일에 휘말렸다. 미국에서 공부하고 연방정부를 위해 열심히 일하며 모든 것을 바쳤는데, 내가 ‘간첩’으로 몰리고 있다니.… 세상이 뒤집어졌다는 생각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소 후 보석금 10만달러를 내고 가석방돼 있는 상태로 집에서 25마일 이상 벗어나지 못하는 거주지 제한을 받고 있다. 무슨 중죄를 저질렀다고 자유를 제한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 국무부는 나가지 않고 원 소속인 리버모어연구소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는 상태”라며 현재 신분상태를 설명했다.
한편 워싱턴 연방법원에서는 지난해 두 차례 공판이 열렸지만 검찰은 뚜렷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한 채 재판은 진척이 없는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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