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500만달러의 수입을 거두어들인 어린이 대상 밴드 위글스(The Wiggles)는 일도 즐기면서 돈도 많이 번 대표적인 석세스 스토리의 주인공이다.
유치원 교사·가수 등 모여 어린이를 위한 팝 밴드 결성
신나는 노래로 전세계서 빅히트… 연 4,500만 달러 벌어
대부분의 비즈니스 오너들이 원하는 것은 자신이 즐기는 일을 하면서 돈도 많이 버는 것이다. 호주의 어린이 대상 밴드 ‘위글스’가 바로 그 대표적인 사례다. 좋아하는 음악을 하다가 이것이 비즈니스로 연결되면서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에 부자가 되어버린 것이다. 18년 전 호주에서 2명의 전직 유치원 교사, 록밴드 키보디스트, 가수 등이 모여 어린이들을 위한 팝밴드를 결성했다. 그룹의 이름은 위글스(Wiggles). 위글(Wiggle)의 사전적인 의미는 ‘흔들다’라는 동사와 ‘댄스’라는 명사의 의미를 동시에 갖고 있다. 이 호주 밴드가 어린이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앨범, TV쇼, 머천다이즈, 라이센스 등의 브랜드 이미지 구축으로 연 4,500만달러를 벌어들이는 기업수준의 밴드로 성장했다. 위글스는 세계적으로 인기있는 그룹이다. 그들의 노래는 세계 여러 나라 언어로 번역되어 불려지고 있다. 앤소니 필드, 머레이 쿡, 제프 팟, 샘 모란으로 구성된 위글스가 어떻게 세계적인 수준의 밴드로 성장하고 비즈니스로 성공했는지 알아본다. <편집자주>
▲좋아하는 일이 비즈니스로
앤소니 필드는 대학에서 조기 유아교육을 공부하다 락밴드 콕로치(Cockroaches)에서 활동하면서 2년동안 휴학했다.
1980년대 학교에 복학해서 머레이 쿡을 만났다. 제프는 1979년부터 콕로치에서 활동했다. 앤소니의 아이디어로 낸 첫 음반이 1991년에 10만장을 팔 정도로 대박을 터뜨렸다. 이로 인해서 호주방송과 연결되었고 제프와 앤소니는 이미 호주에서 유명인사가 됐다. 위글스라는 그룹 명칭도 앤소니가 작곡한 곡에서 따왔다. 이 곡은 어린이들이 노래를 들으면 흥겹게 춤을 출 수 있도록 했다. 처음에는 취미로 시작했으며 그것이 직업이나 비즈니스로 연결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유치원 교사로 단지 음악을 좋아하고 사랑했을 뿐이다.
일단 프리스쿨에서 이벤트와 파티를 한번 진행했다. 머레이와 앤소니는 유아교육 경험자였지만 제프는 아동들이 즐겨쓰는 단어를 배우는 데만 1년이 걸렸다. 300~400명되는 어린이 관객들앞에서 쇼를 진행하면서 더 유명해졌다. 어린이 관객들이 없었다면 위글스도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밴드를 브랜드화하는 전략 주효
4명으로 구성된 어린이 대상 밴드 ‘위글스(The Wiggles)는 전 세계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TV 뮤지컬의 대흥행을 통해 교육용 CD, 비디오 등 기념품을 엄청나게 팔아 지난해 4,500만달러의 수입을 거둬들였다. 이는 일찌감치 어린이들을 상대로 한 교육 프로그램이 각 가정에 깊숙이 파고들어 마케팅에 성공을 거두었고, 이를 토대로 미국과 영국에서도 큰 파급효과를 얻었기 때문이다.
초창기에는 밴드운영 자금을 자체 조달했고 아이디어도 스스로 냈다. 어린이들에게 무엇이 좋은지 또한 그룹에 무엇이 좋은지 알고 있었다. 위글스는 아무도 해보지 않은 영역에 도전했다. 물론 아무도 투자하려고 하지 않았다. 제프가 처음 5~6년간 낡은 컴퓨터를 사용해 회계업무를 했다. 1996년부터 1997년까지 공연과 비디오 제작을 통해 마련한 자금으로 TV쇼를 처음 제작했다.
자체 자금으로 모두 13편을 촬영해 호주방송과 호주 디즈니사에 팔았다.
▲미국으로 진출
디즈니랜드에서 초청받은 시기는 9.11 테러사태 직후였다. 호주 국가 스포츠팀마저 미국에서 예정된 경기를 취소했지만 우리는 예정대로 쇼를 진행했다. 영어로 노래를 불렀지만 각국의 언어로 더빙을 해서 각 나라에 TV쇼를 팔았다.
대만에서는 만다린 중국어로 부르는 그룹을 캐스팅하고 서반아어로 부르는 그룹도 양성했다.
또한 호주의 테마팍과도 계약을 맺었고 북미주 지역에서 식스플랙 위락공원과도 계약을 맺어 위글스월드 코너를 신설했다. 기본적으로 아동, 가족 시장에 주력했지 그 이상을 벗어나지 않았다. 특히 위글스와 관련된 제품을 만들고 이를 라이선스화하는 등 브랜드화에 성공했다. 이젠 디즈니 채널에서 ‘플레이하우스’ 코너에서 프로그램을 끝내고 PBS에서 ‘키드 스프라우트’(Kids Sprout) 코너에 프로그램이 방송되고 있다.
▲시행착오를 통해 배운 교훈
처음에 그냥 가수라는 개념으로 일을 시작했는데 이일은 엄연히 비즈니스였다. 우리는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벌어들이는 수익이 너무 작았고 또한 그룹의 상표등록도 너무 늦었다. 초창기에 위글스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CD-ROM회사와 상표등록문제를 가지고 논쟁을 벌이기도 했지만 이를 슬기롭게 해결했으며 음악출반회사를 선정해 영화속에서 우리 노래를 사용할 때 로열티를 받고 있다.
▲향후 계획은
향후 1~2년 공연 계획을 미리 세우고 여행도 즐긴다. 다른 브랜드도 만들려고 한다. Dorothy the Dinosaur Show를 만들어 위글스 공연이 상영되지 않는 나라에서 방송한다든가 어린아이들이 서커스 트릭을 쓰는 ‘Baby Antonio Circus’같은 프로그램도 만들어서 전 세계적으로 유치원 TV 방송곡으로 보내려고 한다.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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