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라인·보수정치권서 차량폭파 살해 협박까지
▶ 질리브랜드 상원의원도‘인티파다’발언 비난

조란 맘다니 뉴욕주하원의원<로이터>
인도계 무슬림인 조란 맘다니(33) 뉴욕주하원의원이 뉴욕시장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승리하는 대이변을 일으킨 후 그에 대한 이슬람 혐오 공격이 쏟아지고 있다.
진보 성향의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맘다니 의원을 “하마스 테러 동조자”, “지하드 테러리스트”라고 표현하는 발언을 비롯해 그를 추방해야 한다거나 또 다른 9·11 테러가 있을 것이라는 식의 주장이 온라인과 보수 정치권에서 쇄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맘다니를 향한 공격은 이민자 출신이자 무슬림이라는 그의 배경과 진보 정치인이라는 점에 주로 초점이 맞춰져 있다.
비키 팔라디노 뉴욕시의원(공화·베이사이드)은 “맘다니는 소문난 지하드 테러리스트이자 공산주의자”라며 그를 추방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극우성향 인플루언서 로라 루머는 엑스(X)에 맘다니가 뉴욕시를 이끌게 되면 또 다른 9·11테러가 일어날 것이라고 적었다.
가디언에 따르면 맘다니는 심지어 차량폭파 살해 협박까지 받고 있는 실정이다.
맘다니를 향한 이같은 일련의 공격을 놓고 이슬람 혐오의 일환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미·이슬람 관계 위원회(CAIR)의 코리 세일러 국장은 맘다니를 향해 쏟아지는 혐오발언의 양이 상당하다며 이렇게 분석했다.
한편 키어스틴 질리브랜드 뉴욕 연방상원의원(민주)는 26일 맘다니의 ‘인티파다’(팔레스타인의 민중봉기)에 대한 논란의 여지가 있는 발언을 비난한 뒤 “그가 뉴욕시장이 되고 싶다면 인티파다를 단호하게 규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질리브랜드 의원은 “800만 인구의 뉴욕시에는 다양한 인종이 살고 있는데 특히 미국 내 가장 많은 유대인이 거주하고 있다. 인티파다와 같은 단어를 용인하면 폭력을 용인하는 것이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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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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