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로 “우리에게 내라” 한인회관 렌트 납부 혼란
LA 한인회관 건물관리 단체인 한미동포재단이 내부 분란으로 이사회가 양분되는 추태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본보 4일자 A4면 보도) 이번에는 입주자들의 렌트 수납을 놓고 양측이 대립해 일부 입주자들이 불만을 제기하고 나섰다.
한인회관 입주자들에 따르면 김영태 전 이사장 측은 지난 3일자로 입주자들에게 통고문을 보내 현재 김영 신임 이사장 측이 운영하고 있는 재단 사무국에 렌트를 납부하지 말 것을 종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통고문은 “재단 이사회 분쟁이 끝나고 법원 명령이 확정될 때까지 렌트를 변호사 지정 트러스트 계좌로 내야 한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법적 제한을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입주자들이 이같은 문서를 받고 동포재단 사무국에 문의하는 등 혼란을 겪자 사무국 측도 입주자들에게 ‘재단 사무국이 정상적인 업무를 보고 있으므로 트러스트 계좌에 입금해야 한다는 내용의 문서에 속지 말라’는 공문을 발송했다.
이같은 양측의 대립에 대해 한인회관 입주자들은 “동포재단 이사회 내분에 따른 불편이 고스란히 입주자들에게 미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한인회관 3층에 입주한 전미한인복지협회 이종구 회장은 “건물관리를 맡은 이사들이 정작 한인회관 운영에는 소홀히 하고 있다”며 “자기네들의 권리 싸움을 할 것이 아니라 한인과 입주자들이 한인회관을 편안히 이용할 수 있도록 시설 보강과 서비스 확충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노인회 고진상 회장은 “우리가 낸 렌트가 한인사회 환원이 아닌 이사회 간 법정소송 비용으로 쓰인다면 정말 통탄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현재 한인회관에는 약 20개 사무실이 입주해 있으며 월 렌트로 스퀘어피트 당 약 1달러50센트를 내고 있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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