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총영사관 한국 외교관과의 스캔들로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미모의 중국 여성 덩신밍./덩은 지난 2001년 한국인 진모씨와 결혼해 자녀를 두고 있다. 2001년 진씨와의 결혼식 사진,
“덩샤오핑 손녀” 자신 소개
중국 권력층과 친분 과시
화려한 불륜 스캔들의 주인공일 뿐일까, 아니면 정보 스파이일까.
아직도 완전히 정체가 벗겨지지 않은 채 고급 외교관 여러 명을 날려버린 미모의 유부녀 덩신밍(33)에 대해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덩은 지난 2001년 중국 주재원 출신인 남편 진모(37)와 결혼해 수원시에 혼인신고를 했으며 현재 7세난 딸을 두고 있다. 진은 아내 덩을 상하이 지하철역에서 우연히 만나 결혼했고 덩은 결혼 당시 남편에게 자신을 ‘홍콩의 몰락한 사업가 딸’로 소개했다.
그러나 상하이 총영사관을 거친 한국 영사들은 하나 같이 덩을 중국 최고 권력가 출신으로 믿고 있었다. 덩으로부터 협박당한 K 전 상무관은 “덩이 자신을 개혁개방의 총설계자’인 덩샤오핑의 손녀라고 스스로 말했다”고 말했다.
상하이 한인사회에도 덩이 덩샤오핑의 손녀라는 소문이 파다하게 퍼졌으며 김정기 전 상하이 총영사도 “(덩을) 덩 전 주석의 방계손녀로 보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덩은 다른 한인 관계자들에게는 ‘상하이 푸단대 총장’ 또는 ‘상하이시 부시장 비서관’ 등으로 자신을 소개하기도 했다.
한 평범한 가정주부였던 덩이 변신을 시작한 것은 결혼 6년여가 지난 2007년부터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편 진에 따르면 덩은 당시 진에게 “외삼촌이 상하이 당서기로 새로 부임했다”며 “앞으로 상하이시에서 공무원으로 일할 예정”이라고 말한 후 집에 들어오는 횟수가 줄었다.
덩의 귀가는 오후 11시, 밤 12시로 점점 늦어졌고 집에 들어오지 않는 날도 늘었다. 덩이 상하이 총영사관을 드나들기 시작한 것도 이즈음으로 알려졌다.
덩은 평소 상하이시 고위 당국자와의 친분을 과시하며 한국 외교관들에게 자신이 ‘숨은 실력자’라는 인상을 심어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외교관들은 덩을 상하이시 정부와 통하는 비공식 라인으로 보고 각종 민원을 부탁하는 관계를 맺어 왔으며 “덩의 힘이 막강하다”며 한국으로 돌아온 지금도 덩을 두려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편 진씨 가족들에 따르면 덩은 지금도 남편 등 주변 사람들을 위협하고 있으며 남편과 싸우다가 권총을 꺼내 위협한 적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한국 총영사관 및 상하이시 당국에 대한 영향력이 막강하다 보니 민간기업에서도 거액을 주며 덩을 모셨다. 중국에 진출한 한 화장품회사는 덩을 고문으로 위촉하고 거액의 고문료를 지급했으며 일부 중견 건설회사들도 덩에게 거액의 고문료를 지급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관계자들은 덩은 한국 외교관들을 중심으로 대통령 정보 등 각종 자료를 모은 것으로 볼 때 단순한 ‘꽃뱀’이나 ‘브로커’ 수준은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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