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군 장성이 9일(현지시각)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의 메시지를 지니고 이집트 카이로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9일 카이로 공항 소식통에 따르면 압둘-라흐만 빈 알리 알-사이드 알-자위 리비아군 소장이 개인 항공기편으로 몰타와 그리스 영공을 거쳐 카이로에 도착했다.
리비아군 병참ㆍ공급 부서 책임자로 알려진 알-자위 소장이 카이로에 도착한 시점은 카다피가 전날(8일) 밤늦게 외신기자들이 머무는 트리폴리 시내의 한 호텔을 찾아 회견한 지 몇 시간 지나지 않았을 때다.
리비아 정권은 자국 내 반정부 시위가 시작된 지난달 15일 이래 지금까지 시민혁명 이후 들어선 이집트 군부와 전혀 접촉하지 않았다.
알-자위 소장의 카이로 방문은 아랍연맹 외무장관들이 주말 카이로에서 회동해 리비아에 대한 비행금지구역 설정문제를 논의할 예정인 가운데 이뤄진 것이다.
이에 따라 그가 지닌 메시지가 비행금지구역 설정에 반대하는 카다피의 입장을 담고 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카이로 공항 소식통은 알-자위 소장이 이날이나 10일 이집트 군부를 만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EU의 한 외교 소식통은 카다피의 특사가 루이스 아마두 포르투갈 외무장관을 면담하고자 리스본으로 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카다피 정권의 온건파 인사가 포르투갈로 향하고 있다"고 확인했는데 10일 브뤼셀에서 열리는 EU 외무장관회의에 아마두 포르투갈 외무장관을 통해 카다피가 모종의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카다피는 8일 밤 호텔에서 터키 국영 ‘TRT 투르크’ TV와 한 인터뷰를 통해 서방 국가들이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하면 이에 맞서 싸워나갈 것이라면서 이는 서방 측이 리비아의 원유를 가로채고자 실제 개입하려는 것의 방증이라고 주장했다.
자정 직전 호텔에 도착한 카다피는 차에서 내려 주먹을 하늘로 들어 보인 뒤 호텔로 들어가 터키 방송 등과 인터뷰하고 약 한 시간 뒤 호텔을 떠났으나 기다리던 외신기자들에게는 이렇다 할 언급을 하지 않았다.
(카이로.브뤼셀 AP.AFP.신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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