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식량지원은 인도적 문제 인식 공유
북한의 식량지원 요청과 관련해 미국 정부가 북한의 식량사정을 확인해 보기 위한 실사단을 현지에 파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10일 전해졌다.
하지만 아직 이와 관련된 미국 정부의 구체적 입장이나 계획은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북한에는 세계식량계획(WFP) 등 국제기구 관계자들이 방문해 식량상황에 대한 실사 작업을 벌이고 있는 상황으로, 15일까지 계속되는 국제기구 실사단의 평가작업이 끝나고 구체적인 분석 작업이 이뤄진 뒤 필요성 여부가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미국과 북한간에 식량지원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뉴욕채널 등을 통한 대화도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스티븐 보즈워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이달 초 상원 청문회에서 대북식량 지원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북한 내부 사정에 대한 평가가 이뤄지고 나면 지원되는 식량의 투명성 감시를 위한 모니터링 문제와 관련된 북한과의 대화를 추진할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미 정부 실사단이 식량상황 확인을 위해 북한에 파견될 경우 이는 지난 2009년 12월 보즈워스 대표가 방북한 이후 첫 정부 관계자들의 방북이 된다.
이와 관련, 한미 양국은 북한에 대한 식량지원 문제는 인도적 차원의 문제라는데 인식을 함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대북식량 지원 시기나 양에 따라 북한에 자칫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긴밀한 협의를 계속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은 만일 북한에 식량을 지원한다면 북한의 도발에 대한 보상이나 반대급부로 보여서는 안된다는 점에 인식을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대북식량 지원을 결정하기 위해서는 의회와의 협의와 모니터링 문제에 대한 해결 등이 필요하기 때문에 최종 결정이 이뤄지기 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한미 양국은 6자회담 재개 문제와 관련, 북한과의 대화가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함께 하면서 여건과 조건이 맞는 대화를 위한 관련국들과의 협의를 계속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연합뉴스) 황재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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