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대 한인회관 건립위원 최희만씨 등
“발전적 해체 후 전문 관리인 고용” 촉구
LA 한인회관 건물 관리주체인 한미동포재단 이사회가 이사장 선임문제를 둘러싸고 양분돼 법정소송과 몸싸움까지 벌이는 추태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과거 한인회관 건물마련에 관여했던 원로 인사들이 즉각적인 분란 종식을 촉구하고 나서 주목되고 있다.
한인회관 관련 원로 인사들은 10일 한미동포재단이 1975년 재단 설립 당시 취지였던 ‘LA 한인회관 관리 및 수익 한인사회 환원’이란 본연의 임무를 망각한 채 감투놀이에 빠져 있다고 강하게 비판하고 현 재단관련 인사들이 이번 분란을 원만히 해결하지 않을 경우 ‘한미동포재단의 해체’ 등 커뮤니티 차원에서의 강력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970년 초반 LA 한인회관 건립위원으로 당시 한국 정부 지원금을 이끌어내는데 일조했던 최희만(82) 한반도 평화협의회 회장은 이날 LA 한인회관을 방문, “당시 한인회관 건립위원들이 성금 15만달러를 모으고 한국 정부 지원금을 보태 지금의 한인회관을 사들였다”며 “한미동포재단은 한인회관 건물을 공익적 성격으로 운영하자는 취지로 설립됐는데 현재 재단 인사들은 이를 망각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 회장은 문제해결을 위해 한인 커뮤니티가 나서서 ▲동포재단 발전적 해체를 통해 ▲한인회관 전문관리인 고용을 통한 수익 강화 ▲수익의 한인사회 공익사업 지원 등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양분된 이사회 양측 이사명단에 포함된 한 이사는 “김영태 전 이사장과 김영 신임 이사장의 대립은 감정대립으로 치달아 해결점이 안 보인다”며 “동포재단이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지 한인과 이사들 모두 진지하게 고민, 결단을 내려야 할 때”라고 말했다.
10년 전 동포재단 사무국장으로 일한 한 인사는 “현재 한인사회 역량은 80년대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커졌기 때문에 동포재단의 발전적 해체도 좋은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미동포재단 내분이 장기화되자 LA 한인회 인사들은 문제해결을 촉구하는 여론에 대응하느라 곤혹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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