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가 젊어 보이려고 17년전 성형수술을 받았다는 브라질 의사들의 증언이 나왔다.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는 11일 브라질 주간지 `에포카’를 인용해 브라질의 성형외과 의사 2명이 1994년 비밀리에 리비아에 입국해 카다피의 안면 주름살 제거와 모발 이식 수술을 한 사실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리아키르 리베이로 박사는 인터뷰에서 "카다피는 젊은이들 사이에 자신이 늙은이로 보이는 게 싫다면서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잡았을 당시인 28살 때 처럼 보이길 원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리비아 보건장관이 1994년 트리폴리에서 열리는 아랍권 성형의사 총회에 참석해 연설해 달라고 요청해 수락했다.
그러나 도착하자 벙커로 자신을 안내했고 그는 보건장관의 아내가 수술을 원하는 것으로 생각했으나 놀랍게도 카다피의 수술을 요구했다.
리베이로 박사는 즉각 카다피가 애용하는 텐트에서 진료한 뒤 전면 주름살 제거 수술이 필요하다고 권했으나 카다피는 `자연스러워 보일 정도의 수술’을 요구하며 당장 수술을 하자고 명령했다는 것.
리베이로 박사는 그러나 차분히 준비하자고 설득한 뒤 돌아가 모발이식 전문가인 파비오 나카체 박사와 함께 다시 입국해 첨단 시설을 갖춘 트리폴리의 한 극장에서 수술을 마쳤다.
카다피는 당시 52세로 얼굴에 주름이 많았고 모발은 전체적으로 양호했지만 부분적으로 탈모가 진행되고 있었다.
성형수술을 자처했지만 카다피는 정작 마취를 하려고 하자 암살당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부분 마취를 고집했다고 리베이로 박사는 털어놓았다.
카다피의 요구로 4시간 동안 정신이 말똥말똥한 부분 마취 상태에서 수술이 이뤄졌고 카다피는 수술팀과 농담을 주고받고 심지어 잠시 쉬자고 해 수술팀이 햄버거를 먹고 음료를 마시기도 했다고 리베이로 박사는 전했다.
카다피는 3일간의 회복 과정을 지켜보도록 한 뒤 "여긴 여자와 술이 없어 지옥 같은 곳이니까 이제 가도 된다"고 풀어줬다.
이들은 그러나 튀니지 국경으로 가는 길에 카다피가 비밀 유지를 위해 자신들을 죽일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떨었다면서 그러나 집으로 돌아간 뒤 보건장관으로부터 현금이 가득 든 봉투를 받았다고 리베이로 박사는 회고했다.
(런던=연합뉴스) 이성한 특파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